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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급여형·확정기여형 뭐가 더 나을까?

퇴직연금제도는 크게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두 가지로 나뉜다. 이 중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은퇴 후 손에 쥘 수 있는 연금의 액수가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는 자신의 성향과 노후계획 등을 잘 따져서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현재 우리나라 퇴직연금 가입자 중 약 70%는 DB에 가입돼 있다. 기업의 투자 운용을 책임지고 근속연수와 임금에 따라 퇴직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기존의 퇴직금제도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DB에서 퇴직급여를 결정짓는 변수는 '임금상승률'과 '예상근속기간'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퇴직 직전에 받은 월급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을 주기 때문에 임금 상승률이 높은 직장에서 오래 근무한 근로자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회사가 운용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기 때문에 개인은 퇴직자금에 대한 고민도 따로 할 필요가 없다. 만약 연금자산의 운용실적이 나빠 지급해야 할 퇴직급여보다 연금자산 평가액이 적을 때는 회사가 나머지를 부담하기 때문이다.

반면 DC는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에게 알맞다. 연간 임금 총액의 1/12 이상을 1년에 한 번 이상 근로자의 개인 계좌에 납입하면 그 금액을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게 된다.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든, 채권에 투자하든 근로자가 마음대로 선택하면 된다. 대신 운용 결과에 따라 퇴직연금액이 줄더라도 책임은 근로자 개인에게 있다. 급여상승률보다는 운용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기대된다면 선택할 만한 유형이다. 급여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 소규모 사업장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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