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천 아시안게임, 이색종목 즐기는 재미 쏠쏠

카바디·크리켓· 트램펄린

인도의
인도의 '크리켓 전설'인 사친 텐둘카르(Sachin Tendulkar)가 싱가포르에서 연 크리켓 교실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모습. AFP연합

올해 아시안게임에는 아시아의 전통과 문화가 깃든 다양한 이색종목들을 만날 수 있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이들 종목들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상대 국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좋은 계기이기도 하다.

카바디(kabaddi)는 고대 인도의 민속놀이에서 유래됐다. 술래잡기와 피구, 격투기가 혼합된 형태다. 배구장처럼 생긴 코트(남자 경우 길이 12.5m, 폭 6.25m) 위에서 한 명의 공격수가 7명의 수비가 버틴 상대 진영에 들어가 몸을 건드리면 점수를 얻는다. 공격수는 상대 진영에 들어갈 때부터 숨을 쉬지 않는다는 증거로 '카바디'라는 말을 계속 외쳐야 한다.

카바디는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뒤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선 여자부도 채택됐다. 한국은 광저우 대회에 처음 출전, 예선 탈락했지만 급성장해 이번 대회에선 4강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크리켓(cricket)은 두 팀이 배트와 공을 사용, 공수를 교대하며 공을 던지고 치는 방식이라 야구와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다른 점도 많다. 양 팀은 11명으로 구성되고, 원형이나 타원형 경기장의 한가운데 위치한 직사각형의 피치 위에서 투수(볼러)와 타자(배트맨)가 맞선다. 피치 양끝에는 '위켓'이라 불리는 기둥이 있는데, 타자가 공을 치고 반대편 위켓까지 달려가면 점수를 올린다. 수비하는 팀은 뜬공을 잡거나 투수가 위켓을 맞히는 등의 방법으로 타자를 아웃시킬 수 있으며, 10개의 아웃을 잡으면 공수가 교대된다.

크리켓은 영국과 호주'인도 등 영연방 국가에서 인기가 높다. 1900년 제2회 파리 대회에서 유일하게 올림픽 종목으로 열렸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지난 2010 광저우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남자부에서는 방글라데시, 여자부에서는 파키스탄이 우승했다.

어린시절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만한 트램펄린(trampolin)도 어엿한 정식종목이다. 인천 대회에는 남녀 각각 1개씩의 금메달이 걸려있으며 2006년 도하 대회부터 도입됐다. 금속 사각형 틀에 그물처럼 짜인 스프링으로 캔버스 천을 연결하여 만든 기구 자체를 의미하기도 하는 트램펄린은 서커스와 비슷한 묘기가 자주 펼쳐져 체조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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