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이전터를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개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대구시와 국토연구원은 29일 권영진 대구시장, 권은희 국회의원, 배광식 북구청장,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청 이전터 활용 방안 공청회를 열고, 도청 이전터를 '대한민국 창조경제 및 ICT(정보통신기술) 인재양성의 중심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전터 명칭은 젊은이들이 아이디어와 열정만 가지고도 대구에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연암드림앨리'(Yeonam Dream Alley)로 정했다.
이날 공청회는 경북도청이 내년 안동'예천 신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도심 공동화 방지와 도청 이전터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국토연구원이 수행한 연구용역 결과를 시민에게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경북도청 이전터 활용 방안'에 따르면 창조경제의 컨트롤타워 역할로 민'관 거버넌스인 '가칭, 연암드림앨리혁신위원회'를 두고, ICT 기반 창의인재양성, 주력산업 R&BD 연구지원, ICT 융합 문화산업 육성 등을 추진하는 것이 연암드림앨리의 기본구상이다.
ICT 기반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선 ▷미래기술'사회예측과 창조적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미래연구센터'▷아이디어에서 시제품 제작까지 개방형 혁신공간을 지원하는 'OPEN LAB HUB'(오픈 랩 허브) ▷미래 신기술'신제품 전시'체험 공간인 'FUTURE WORLD'(퓨처 월드) ▷맞춤형 창의인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창조아카데미'▷ICT 기반 소프트웨어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한국소프트웨어종합학교' 등의 설립을 제시했다.
주력산업 R&BD 연구지원은 6개 거점별 창조경제벨트를 구축하고, 중소기업 R&BD센터 집적화 등을 통해 지원하게 된다. 또 ICT 융합 문화산업 육성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기술(CT)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공연 콘텐츠 개발이 핵심이고, 테스트공연장과 공연기술연구센터, 공연제작지원센터, 국립공연진흥원 등을 설립한다.
도청 이전터 개발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2020년까지 부지 매입 1천500억원, 신축 및 리모델링 2천608억원, 도로 건설 730억원 등 총 4천838억원이 예상된다. 이 사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3천629억원, 부가가치유발 1천539억원, 고용유발 3천505명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도청 이전터 주변지역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국비 30억원 등 총 60억원을 들여 주거환경 개선, 대중교통환경 개선, 도시가스공급 확대 등 국토부 '도시활력증진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 유승경 기획조정실장은 "도청 이전터 개발은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국비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도청이전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대구'경북, 대전'충남이 공동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워드] 앨리
연암드림앨리에서 앨리(alley)는 골목이란 뜻으로, 계곡을 뜻하는 밸리(valley)보다 작은 규모를 얘기할 때 사용한다. 도청 이전 터 주변엔 오목조목한 골목길이 많아 '작은 규모지만 많은 젊은이가 모여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앨리를 사용하게 됐다. 작은 도전에서 시작해 큰 꿈을 이룬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미국에도 실리콘앨리라 불리는 뉴미디어 벤처기업 밀집 지역이 있다. 이는 뉴욕의 맨해튼에 자리 잡은 인터넷 뉴미디어 콘텐츠 업체들이 집적한 곳으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에 있는 첨단기술 연구단지인 실리콘밸리와는 다른 곳이다.
연암드림앨리에서의 '연암'은 도청 이전 터의 주소가 '연암로 40번지'인데다 수도산이라고 불리는 뒷산도 '연암산'이어서 연암드림앨리로 명칭을 정했다. 연암은 많은 제비가 모여 집을 짓고 번성했던 곳이란 뜻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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