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 상주에서 쫓겨날 위기를 맞았던 상주상무 프로축구단(본지 11일 자 2면, 13일 자 4면, 27면 보도)이 가까스로 고비를 넘겼다. 상주시가 상무의 연고지로 계속 남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상주시는 올해 말로 끝나는 상무축구단의 연고지 계약을 2년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재협약안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은 상주 구단이 연고지 재계약 여부를 프로축구연맹에 통보하기로 약속한 날짜다.
상주시 관계자는 "최근 4천여만원을 들여 축구단 경영분석 용역과 회계감사를 벌였고 이달 12일 공청회를 개최, 시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상무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욱 활성화 시키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상주시는 현재 상무팀에 연 5억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향후 연간 16억5천만원 정도로 지원액을 늘릴 방침이라고 언급, 향후 상무의 위상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 재정지원금 증액과 관련, "앞으로 상무팀 경기에 대한 입장권 강매와 지역기업으로부터의 스폰서를 받지 않는 조건"이라며 "전문 경영인 영입과 마케팅 강화 차원"이라고 했다.
상주시는 이 같은 예산 증액안을 상주시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연고지 반납 명분을 쌓기 위한 축구단 경영 분석 용역결과가 잔류 쪽으로 나왔고 시민공청회에서도 상무 연고지 유지를 희망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표출되는 등 뜻밖의 결과가 나옴에 따라 연고지 반납을 고려하던 상주시의 당초 입장이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상주시는 지난 6월 이정백 시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상무팀의 연고지 반납을 적극 검토해왔다.
전'현직 시장 간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지난 시장선거과정에서 이 시장 측은 전임 시장이 유치한 상무의 연고지 반납을 주장하며, 상무에 투입되는 40억원을 농업인들에게 환원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상무 구단 측은 "지원 예산안이 실제보다 턱없이 부풀려져 일부 시민들로부터 오해를 샀고 이것이 연고지 반납 운동의 배경이 됐다"며 "오해가 해소된 만큼 향후 상주 연고 축구단으로서 시민들과 교감하며 명문 축구단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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