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 영화를 보자] EBS 국제다큐영화제

제11회 EBS 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가 25일부터 열리고 있다. EIDF는 극장 상영과 TV 방송을 동시에 진행하는 세계 유일의 영화제로서 지난 10년간 다큐멘터리의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최근 세계에서 큰 이슈가 된 따끈따끈한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EIDF 2014는 82개국 781편의 출품작 중에서 선정된 23개국 50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올해 EIDF의 캐치프레이즈는 '다큐, 희망을 말하다'. 희망과 공존이라는 다큐멘터리의 근본정신을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되새기자는 의미를 담았다.

30일 오후 6시 35분에는 예스퍼 워시메이스터 감독(스웨덴)의 '마이크로토피아'가 방송된다. 차로 실어 다닐 수 있는 달팽이 집이나 접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비닐하우스는 삶의 범위를 확장시켜 준다. 이러한 소형주택을 고안한 세계적인 건축가들은 불필요한 것들을 모두 제거한 심플하고 급진적인 주거 형태를 제안한다. 이 소형주택들은 대안적인 미래형 주거공간이 될 것인가, 그저 상상력이 충만한 이들의 실험으로 그칠 것인가?(러닝타임 52분)

오후 7시 30분에 방송되는 대니얼 지브 감독(인도네시아)의 잘라난(Jalanan)은 자카르타의 빈민 정책을 변화시킨 세 젊은 음악가의 버스커 이야기다. 개천이 흐르는 다리 밑에 가정을 꾸린 보니, 푼돈을 모아 데이트비를 마련하는 호, 더 나은 직업을 꿈꾸며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티티. 그들이 거리 공연을 통해 들려주는 거칠지만 솔직한 음악을 만나보자.(러닝타임 107분)

'칼 라거펠트, 인생을 그리다'는 오후 9시 25분 방송된다. 루익 프리정(프랑스) 감독이 만든 이 작품은 샤넬을 화려하게 부활시킨 패션계의 황제, 칼 라거펠트의 인생을 그렸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인 그가 경험해 온 패션계의 역사와 천재적인 창조성을 함께 엿볼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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