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와글와글 유통업계…백화점·전통시장 매출 급증

추석을 1주일 앞둔 주말 백화점과 전통시장에는 선물세트와 제수용품을 사려는 고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추석을 1주일 앞둔 주말 백화점과 전통시장에는 선물세트와 제수용품을 사려는 고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추석을 일주일 앞둔 주말 동안 지역 백화점과 전통시장 등지에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면서 본격적인 추석 대목이 시작됐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선물세트를 사려는 고객들로 붐볐고, 전통시장은 제수용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유통업계는 이번 주 추석 대목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추석 D-8일 매출을 지난해와 비교해 주말 동안 20% 이상 매출이 늘었다. 한우 선물세트와 정관장 등 건강 선물세트는 50% 가량 매출이 증가했고, 김·멸치 등 저렴하지만 부피가 큰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면 과일은 전년에 비해 매출액이 약간 떨어졌다.

대백프라자 식품관 배용준 팀장은 "이번 주 금요일까지 추석 대목이 절정을 이룰 것"이라며 "경기 침체에도 추석에는 소비 심리가 다소 되살아나고 있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롯데백화점은 주말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가량 매출이 늘었다. 생필품 선물세트 85%, 굴비 선물세트 52%, 정육 선물세트 24%, 과일세트 17% 등이 증가했다.

동아백화점은 추석 D-8일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1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동아백화점 쇼핑점과 동아마트 수성점은 12% 수준, 수성점은 1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정육 선물세트 15%, 청과 선물세트 13%, 견과류 선물세트는 11%의 신장세를 나타냈고, 홍삼 등 건강 선물세트는 9% 이상 신장세를 보였다. 가공식품은 6%, 수산선물세트는 4% 가량 매출액이 늘었다. 배달 의뢰건은 지난해와 비교해 15~20% 이상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달 22일부터 5% 안팎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던 과일 선물세트가 28일 이후 50%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사과·배 등 주요 품목의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빨랐고, 추석 전에 큰 태풍도 지나가지 않아 물량과 가격이 안정되면서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1일부터 현대백화점 카드 회원에게만 제공되던 과일 선물세트 할인혜택을 모든 고객에게 확대한다.

서문시장 등 전통시장에도 고객이 크게 늘었다. 서문시장의 경우 평일 5만~6만 명 가량이 찾았지만 주말 동안 10만 명 가량이 찾았고, 매출은 평일보다 40%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건어물 등 제수용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칠성시장은 과일을 찾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박병일 사무국장은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 몸으로 느껴진다"며 "추석을 계기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전통시장도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