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대 해수욕장이 있는 포항에 올여름 포항 인구의 7배에 이르는 피서객이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대비 여름 피서객 숫자 비율을 따져볼 때 대한민국 대표 여름 관광지인 부산 해운대와 견줄만한 비율이다.
특히 올해는 주말'휴일 날씨가 나빠 해운대 등 대다수 해수욕장의 피서객이 줄어든 상황을 감안할 때 포항의 약진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피서 성수기에 포항불빛축제를 개최한데다 포항운하까지 완공해 여름철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골고루 갖춰놓은 덕분이다.
경상북도가 올여름 도내 해수욕장 이용객 현황을 집계한 결과 포항지역 해수욕장 6곳에는 350만3천여 명의 피서객이 찾았다. 포항시 인구가 52만 명임을 감안할 때 여름 한철 포항 인구의 무려 7배에 이르는 인파가 포항 해수욕장을 찾은 셈이다.
'바다 관광 1번지 포항'의 명성을 각인시킨 최대 명소는 영일대 해수욕장이다. 이곳에는 올여름 지난해 144만9천여 명보다 20% 이상 늘어난 191만7천여 명의 피서객이 방문했다. 종전 북부해수욕장으로 불렸던 영일대 해수욕장은 이름을 바꾸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해수욕장 브랜드화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다음으로 피서객이 많았던 포항지역 해수욕장은 월포로 126만3천여 명이 찾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여름 피서객이 찾는 부산은 올여름 시내 7개 해수욕장에 모두 2천734만여 명의 피서객이 몰려들었다. 부산 인구가 360만 명임을 감안하면 부산의 여름 피서객 숫자는 인구 대비 7배 정도다. 이런 비율만 놓고 볼 때 포항의 여름 피서객 비율이 부산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더욱이 올여름 피서객이 30.8%나 감소한 부산과 달리 포항은 10% 이상 늘어났다.
한편 올여름 경북도내에서는 포항과 울진만 지난해보다 피서객이 늘어났을 뿐 경주와 영덕은 피서객이 반 토막 났다. 경주지역 6곳의 해수욕장 피서객은 올해 55만7천여 명으로 지난해(121만여 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영덕(7곳) 역시 47만9천여 명이 찾는데 그쳐 지난해(83만6천여 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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