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열정을 불러 일으킨 축구 명장 빌 샹클리

영국의 축구 명문 클럽 리버풀은 두 명의 탁월한 명장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바로 빌 샹클리와 밥 페이즐리이다. 샹클리는 1959년 2부리그에서 허덕이던 리버풀에 취임, 팀을 1부리그로 끌어올려 1960년대와 1970년대 초까지 FA컵과 리그 우승을 여러 차례 이끌었다. 샹클리의 오른팔이었던 페이즐리는 그 자리를 이어받아 1970년대 리버풀의 황금기를 열었다.

샹클리는 1913년 오늘 태어나 매우 열정적인 축구 선수이자 지도자가 되었다. 그가 리버풀을 맡았을 당시 팀은 지리멸렬한 상태였고 팬들도 실망해 많이 등을 돌린 상황이었다. 그는 대대적으로 팀 개편에 나서는 한편 팬들과 소통하고 유대를 쌓는데 특별히 공을 들였는데 이는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그는 리버풀 팬들을 언제나 최고의 팬이라 평가했고 축구장에서 팬들이 스카프를 던지자 '최고의 보물'이라고도 했다.

그때부터 리버풀 축구팬들은 유명한 안필드 구장을 언제나 가득 채우면서 '콥'(Kop)으로 불렸다. 리버풀의 인상적인 응원가 '당신을 결코 혼자 걷게 하지 않으리'(You'll never walk alone)도 구장에 가득 울려 퍼졌다. 그래서 샹클리는 훨씬 화려한 성적을 거둔 후계자 페이즐리를 제치고 리버풀 클럽 사상 최고의 지도자, '리버풀 축구의 아버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1981년 심장마비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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