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구상작가 3인 초대전…꽃·산·색 자연 예찬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연을 표현하는 대구 구상작가 3인(권유미, 김정기, 박병구) 초대전이 12일(금)까지 DGB갤러리에서 열린다. 권유미 작가는 꽃을 그린다. 그녀의 작품에 나타난 꽃은 밝다. 우울하고 냉소적인 기분을 한 번에 날려버릴 만큼 밝음은 강렬하다. 주인공과 비 주인공으로 구분되는 세상과 달리 모든 꽃이 주인공이다. 권 작가의 작품은 편안하고 부담이 없다. 그녀의 작품에는 난해함이 없다.

김정기 작가는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산과 강, 마을과 꽃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람의 흔적은 되도록 화폭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다. 자연을 통해 우주의 원리를 탐구하고 자연이 가진 강인한 생명력을 표현하는 그의 그림이 갖는 가장 큰 가치 덕목은 자연과의 감성적 교감이다.

박병구 작가의 작품은 색채에 대한 새로운 모색을 통해 자연주의 조형 틀을 벗어나고 있다. 그의 풍경화는 일상적 산하의 모습을 담고 있지만 백일몽 속의 한 장면과 같은 정서를 내포하고 있다. 그는 최근 색상의 범위를 좁히고 있다. 동일색상 계열의 색채로 꾸며진 이미지는 더욱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053)740-2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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