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은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합니다. 달리면서 나타날 일들을 그때그때 대처해야 하듯이 인생 또한 갑자기 일이 발생하면 헤쳐나갈 방법을 찾듯이 말입니다."
대구에서 울트라마라톤을 하는 최한성(61'월배쌍용예가 관리사무소장) 씨가 '대한민국 울트라그랜드슬램'을 달성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7월 6일 오전 6시에 부산 태종대 제일 남단 모자상을 출발해 12일 오전 10시까지 임진각 망배단에 골인하는 종단 560㎞를 완주했다. 이번 종단은 6박 7일 동안 하루에 식사시간, 잠자는 시간, 휴식시간 포함해 약 100㎞씩 달려 제한 시간인 128시간(휴게시간 20시간 제외)에 주파해야 하는 힘든 마라톤이다.
그는 지난해 7월 전남 해남 땅끝 마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달리는 제한시간 150시간인 종단 622㎞와 9월 강화도 창후리에서 강릉 경포대해수욕장까지 제한시간 64시간인 횡단 308㎞를 모두 완주해 마침내 대한민국 울트라마라톤 그랜드슬래머 인증을 받았다.
그는 2001년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대구시회 마라톤동호회원(신천마라톤클럽)으로 입문해 마라톤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160㎝가 되지 않는 작은 키와 약한 체력을 극복하기 위해 남들보다 더 열심히 달려 1년 후에 10㎞와 하프코스를 완주했고 2년 후에 풀코스, 이듬해에 서울 울트라대회에 참가해 100㎞를 완주했다.
이로써 그는 마라톤 인생 13년 만에 울트라 50회, 마라톤 풀코스 110회, 하프코스 70회, 단축코스 30회 등 모두 260회에 1만3천㎞를 달렸다.
그는 "대한민국 울트라그랜드슬램을 달성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앞으로 풀코스 200회와 제2의 그랜드슬램도 달성하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글 사진 권오섭 시민기자 newsman114@naver.com
멘토 김동석 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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