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야초 먹인 '울릉 칡소' 추석 선물로 상륙

일반우 보다 30% 비싸

울릉군의 특화상품인 칡소가 추석을 앞두고 화물선에 실려 육지로 출하되고 있다. 칡소는 일제의 수탈과 한우 개량 정책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전통한우다. 울릉군 제공
울릉군의 특화상품인 칡소가 추석을 앞두고 화물선에 실려 육지로 출하되고 있다. 칡소는 일제의 수탈과 한우 개량 정책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전통한우다. 울릉군 제공

울릉 칡소가 명절 선물로 인기다.

울릉군은 추석을 앞두고 롯데백화점에 납품한 울릉칡소 선물세트가 모두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다고 최근 밝혔다. 판매된 칡소 추석선물세트는 30마리 분량이다. 가격은 4.2㎏ 78만원, 2.8㎏ 52만~30만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4만원 정도 올랐다. 한 마리(600㎏ 기준) 가격은 900여만원으로 일반 한우보다 30~40%가량 비싸다. 이번 출하로 칡소 사육 농가는 2억7천2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칡소는 일제의 수탈과 한우 개량 정책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전통한우다. 몸에 호랑이처럼 줄무늬가 있어 '범소' '호반우'로 불린다. 한우보다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릉군은 지난 2005년부터 경북도 지역특화품목육성사업으로 칡소 특화단지를 조성했다. 현재 울릉도 내에서 사육하는 한우 중 80%인 400여 두가 칡소다.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산야초와 해양심층수를 먹여 키운다.

울릉칡소는 2010년 롯데백화점을 통해 처음으로 시중에 판매된 이후 매년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2010년 11마리, 2011년 44마리, 2012년 79마리, 지난해는 52마리를 출하했다.

이처럼 일반 한우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에도 울릉칡소가 매번 완판을 기록하는 이유는 탁월한 맛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울릉군은 분석하고 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철저한 혈통관리와 사육기반 확충을 위한 꾸준한 노력으로 칡소를 울릉도의 대표적인 지역특화품목으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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