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찰서가 수학여행단의 대형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사전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해 2명의 버스 운전자를 적발했다. 경주경찰서는 3일 오전 8시쯤 경주시 불국사 진현동 숙박촌에서 인천의 모 초등학교 수학여행단의 전세버스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음주측정을 실시한 결과 3명 중 2명이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하고 운전자를 교체하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운전자의 음주운전 사실을 학교 측에 알렸으며, 학교 측은 업체에 운전자 교체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버스 한 대는 오전에 출발했지만 나머지 2대는 인천에서 출발한 대체 운전기사들이 도착한 오후 1시 20분쯤에야 뒤늦게 출발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세월호 사태와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등 최근 일련의 대형사고 이후 단체여행객, 특히 수학여행단의 음주 사전 감지 요청이 부쩍 늘고 있다"며 "최근 경주로 관광 온 수학여행단의 사전 음주 측정 요구가 하루 5~10여 건에 이를 정도이며, 실제 음주가 적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경주경찰서는 경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버스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음주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인 지난 4월 17일 한 관광버스 기사가 칠곡 한 초등학교 학생들을 태우고 대구로 현장체험학습을 가려다가 운동장에서 음주측정을 실시한 경찰관에게 적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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