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플랜텍, 전직원 1개월 무급 휴직

고강도 자구책 발표

포스코플랜텍이 내년도 흑자전환을 위해 이달부터 전 직원이 1개월 무급 휴직에 들어가는 등 고강도 자구책을 발표하며 기업경쟁력 강화에 들어갔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해 성진지오텍과 흡수합병하면서 매달 70억~80억원 가까운 적자를 냈고, 급기야 창립 이후 처음으로 직원들의 상반기(6월) 성과급(본지 7월 17일 자 5면 보도)도 주지 못했다. 포스코플랜텍은 내년 초부터 중동지역 등 해양플랜트 해외수주 사업과 국내수주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전 직원 휴직 등 비용절감을 통한 버티기 전략에 들어갔다. 결국 올해까지만 버티면 내년에는 신규 수주를 통해 회사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플랙텍은 국내외 경기침체와 환율 하락, 해양플랜트 사업 진출에 대한 손실 확대 등을 극복하기 위해 조선'해양산업은 축소, 본원 사업인 화공과 철강플랜트는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지상설치 기자재와 모듈(플랜트를 레고 형식으로 조립) 공급 역량을 보다 키워나갈 방침이다. 신수요 개발을 위해 고로 개수 등 유지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품질설비에 대한 토털솔류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 그룹사들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사업과 연계된 발전분야에 대한 해외시장 개척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비핵심 자산매각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조직개편을 통한 인력 재배치도 추진키로 했다.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는 "올해 단체교섭을 무교섭으로 체결하는 등 전 직원들이 위기감을 갖고 회사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자구계획의 추진 속에 중동지역 플랜트 발주가 진행된다면 내년 흑자 전환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한편 포스코 플랜텍은 제철소 내 플랜트 설비와 해양모듈, 화학공업, 물류, 에너지 사업 등을 하는 포스코 자회사다. 지난해 630억원의 영업손실, 9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48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포항 박승혁 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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