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시아 반군 지원 막아달라" 도네츠크주 주지사 인터뷰"

포보스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500인에 드는 우크라이나의 '철강왕' 세르게이 타루타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혁명 정부로부터 도네츠크 주지사로 임명됐다. 현재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에서는 친러시아 반군들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교전 중이다. 슬로비얀스크시의 파괴된 지역을 방문하면서 그를 만나 인터뷰했다.

-파괴된 슬로비얀스크 지역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지?

▶슬픔, 슬픔, 슬픔… 그 말만 온통 나를 지배하고 있다. 가족들을 잃고 거처를 잃은 사람들을 보면서 무한한 슬픔을 느낀다.

-언제쯤 내전이 끝날 것 같나?

▶내일이라도 내전이 끝나기를 바라지만 단지 희망사항일 뿐이다. 겨울이 되기 전 9월이나 10월에 전쟁이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 반군은 주민들의 지지가 없기 때문에 (러시아의) 침공이 없는 한 가을철에는 전쟁이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 계속되는 파괴와 인명살상에 분노한다. 무엇을 위한 파괴와 살상인지 회의가 들 뿐이다. 오늘도 파괴된 지역에서 많은 주민들을 만나봤지만 사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어서 마음만 아플 뿐이다.

-파괴된 집들과 기간시설들은 언제쯤 복원될 것 같은지?

▶우리들의 계획으로는 내년 6월까지 파괴된 집들을 복원하고 파괴된 기간시설들은 조금씩 재건해 나갈 계획이다. 이곳이 얼마나 파괴됐는지는 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지난 7월에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형편도 없었다. 전기나 수도시설은 모두 파괴된 상태였다. 지금은 어느 정도 가동되는 상황이어서 주민들이 생존할 수 있지만 그전에는 거의 불가능했다.

-세계를 향해 할 말이 있다면?

▶지금 전개되는 도네츠크의 전쟁은 세계적인 전쟁이다. 러시아가 개입돼 있기 때문에 세계가 러시아가 반군을 지원하지 못하게 강력하게 개입할 것을 촉구한다. 러시아에 대한 금수조치가 힘을 발휘하고 있는 현실을 보고 있다.

-전쟁이 끝나면 미래의 도네츠크는 어떻게 건설할 것인지?

▶우크라이나의 중앙정부로부터 도네츠크주의 자치를 확대하는 게 목표 중 하나다. 세계적인 투자시장으로 도네츠크를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 전 세계의 기업들(특히, 한국의 기업들)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도시로 만들어 번영와 자유가 보장된 도시로 발전시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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