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른자세 바른운동] 스트레칭으로 명절 증후군 극복하기

올해는 추석이 여느 해보다 일찍 찾아왔다. 아직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애써 준비한 명절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명절을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특히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추석은 한 해 농사가 잘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조상에게 감사드리고 친척들과 함께 그 즐거움을 나누는 등 더욱 의미가 깊다.

하지만 이러한 가족 모임을 위해서는 누군가는 음식을 마련해야 하고 누군가는 묘소를 벌초하는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생활 속에서 시간을 쪼개어 명절을 준비하려고 하면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명절을 앞둔 가족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졌다.

평소와는 달리 여러 가지 모임으로 인한 집안 대청소와 정리정돈, 그리고 차례 음식 준비를 위한 장보기부터 함께 먹을 음식 준비 등 신경 쓸 일이 많아지면서 여성은 물론 집안 남성들까지도 정신적인 부담감을 느끼고 심한 경우 두통이나 우울증 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번에는 과도한 가사노동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통증과 두통 등의 우울 증상을 극복하고 또 예방할 수 있는 동작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 동작들은 일상생활 중 가사노동을 무리하게 했을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되며, 매일 꾸준히 반복하면 신체의 근력도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집안일을 할 때 주로 팔은 몸의 앞쪽으로 모아 일을 하게 되므로 이완을 시켜주기 위해서는 팔을 옆쪽과 뒤쪽으로 돌려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몸을 움직이면 오히려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점차 움직이는 방향과 각도를 바꾸어주는 것이 좋다. 따라서 예전에 실타래를 돌릴 때 손을 벌려 세우는 것처럼 양팔을 90도로 구부린 상태에서 좌우로 벌려준다.(사진 1)

다음으로는 타월을 대각선으로 길게 잡은 상태에서 팔을 아래에서 위로 들었다 내려주고 뒤쪽까지 돌려준다.(사진 2) 이때 팔이 잘 돌아가지 않으면 무리하지 말고 움직일 수 있는 부분까지만 움직이는 것이 좋다. 이번에는 바닥에 앉은 상태로 오래 일을 했을 때 등이나 허리가 아플 때 도움이 되는 동작이다. 손을 깍지 낀 상태로 뒤통수에 대고 머리를 뒤로 밀어 목의 근육을 강화시켜 준다. 앞으로 오랜 시간 숙인 상태에서 얼굴을 앞으로 내밀고 있었으므로 늘어난 목 뒤 근육을 스트레칭하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천장을 보고 등(브래지어 끈이 있는 라인)에 베개를 받치고 누워 늘어난 척추기립근을 눌러 주고 수축한 복부 근육을 길게 늘여준다. 이때 명치에서 단전까지가 길어지는 느낌이 들 것이다.

이 동작들은 명절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짧아진 근육을 늘여주고 늘어난 근육은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집안일이나 과도한 업무로 몸이 피로할 때는 이 동작들을 통해 잠시 휴식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신체의 과부하를 줄여주는 것이 좋다. 꾸준히 하다 보면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며 허리나 팔다리의 통증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

신체의 근육은 무조건 늘여 주기만 해도 안되지만, 무조건 강화하는 것 또한 건강에는 좋지 않다. 적당한 맨손 운동을 통해 근육의 강화와 이완을 균형 있게 하는 것이 그 어떤 운동보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매일 10분씩이라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이 동작들을 반복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근력이 향상되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조영애 바디발란스 원장 (www.바디발란스.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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