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축제의 계절] 경남·기타 지역 가볼 만한 축제

남강에 유등 띄워 소원 빌고…전어 별미 여행도

◆경남

▷2014 진주남강유등축제=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 한국의 풍습을 주제로 '물·불·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이란 슬로건으로 진주성 및 남강 일원에서 열린다. 유등축제는 임진왜란 때 진주성에서 왜군에 맞서 싸우다 의롭게 순절한 7만 민·관·군의 넋을 형형색색의 등불로 되살려 남강을 화려하고 환상적인 빛으로 수놓아 낮과 밤이 뒤바뀐 세계가 만들어진다. 유등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10월 1~12일)과 전국민속소싸움대회(10월 1~6일), '진주시민 락밴드페스티벌'(10월 5일), '진주국악제'(10월 7일), '진주남강페스티벌'(10월 11일), '코스모스와 함께하는 허수아비축제'(9월 27일~10월 12일), '진양호 청정대평 코스모스축제'(9월 27일~10월 12일) 등의 축제가 함께 열린다.

▷산청한방약초축제='제14회 산청한방약초축제'가 10월 2일부터 9일까지 산청IC 입구 축제광장 및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열린다. '온 가족 건강 여행'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주제의 집중화를 위해 주제관을 한방역사관과 약초생태관, 산청약선관, 항노화산업관, 혜민서 등 5개 관으로 구분해 한방 관련 상품을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한의학 전문의료진이 진료하는 한방의료체험과 약초술과 약초차를 시음할 수 있는 한방건강체험, 한방약재로 요리한 몸에 좋은 한방음식 체험, 산청에서 재배한 우수약재와 각종 약재 가공생산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약초판매장터도 운영된다.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자유롭게(Be Free)! 다르게(Be Different)! 즐겁게(Be Fun!)'란 슬로건을 내걸고 다음 달 3부터 5일까지 경남 남해 독일마을에서 열리는 맥주축제를 찾으면 독일 맥주를 맘껏 맛볼 수 있다. 4개 브랜드 5종류의 독일 맥주와 오직 독일마을 맥주축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 생산되는 비타민 맥주로 알려진 맥주 '랜드비어 즈비클'도 즐길 수 있다.

▷북천코스모스'메밀꽃축제=코스모스와 메밀꽃을 감상하려면 경남 하동 북천에 가면 된다. 20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40만㎡(12만 평) 드넓은 들판에 울긋불긋한 코스모스와 하얀 눈을 뿌려놓은 듯한 메밀꽃을 볼 수 있다.

◆기타 지역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제11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10월 3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가평과 자라섬 일대에서 열린다. 3일에는 노르웨이 기타의 거장 테르예 립달과 피아노의 거장 케틸 비외른스타드가 출연한다. 이어 퓨전 재즈의 대가이며 재즈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뮤지션들의 뮤지션' 옐로우자켓이 출연하고, 이어 그래미 어워드 12번 수상에 빛나는 쿠바 출신 색소포니스트 파키토 드리베라가 대미를 장식한다. 4일에는 현존하는 최고의 트럼페터인 아르투로 산도발이 출연한다. 또 독일 재즈신을 대표하는 거장 피아니스트인 요아힘 쿤도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인 5일은 재즈 기타의 신 앨런 홀스워스를 만날 수 있다. 그는 퓨전 재즈의 또 다른 대가인 베이시스트 지미 하슬립과 드러머 게리 허스밴드와 함께 특별 무대를 선보인다.

▷전어'대하 축제=가을엔 뭐니 뭐니 해도 제철 별미인 전어와 대하를 빼놓을 수 없다.'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 맛을 음미하고 싶다면 20일부터 10월 5일까지 충남 서천 홍원항 일원에서 열리는 전어·꽃게 축제를 찾으면 된다. 그곳에 가면 통째로 구운 전어구이와 뼈째 썰어 먹는 회, 채소와 곁들여 초고추장에 무쳐먹는 회무침 등 전어요리 모두를 맛볼 수 있다. 이달 5일 축제 축포를 터뜨린 충남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는 31일까지 계속된다.

▷광주비엔날레='2014광주비엔날레'도 이달 4일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전시에 들어갔다.'터전을 불태우라'를 주제로 11월 9일까지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는 주제가 지닌 역동성을 반영하는 미술작품을 비롯해 사운드,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기존 체제와 소비사회 등에 저항하는 정치·사회적 맥락의 작품도 주를 이룬다. 38개국 1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작품 400여 점을 선보인다. 제레미 델러·로만 온닥·얼스 피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