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해안 적조 확산…구룡포 어류 5만마리 폐사

축산면에 경보·인근 연안 주의보…포항시, 양식장 어종 방류 추진

적조가 경북 동해안을 덮쳤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0일 오후 7시를 기해 포항시 남구 장기면 두원리에서 영덕군 축산면 축산리 연안에 적조경보를 발령했다. 또 경주 전 해역과 영덕군 축산리~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연안에는 적조주의보를 확대 발령했다.

적조생물로 인한 어류 폐사 등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 현재 포항시 구룡포읍 육상 양식장 5곳(하정수산'해동수산 2곳'동아수산'유원수산)에서 사육 중이던 넙치와 강도다리 등 4만8천549마리가 폐사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10일 오후 2시 피해현장에서 이강덕 시장의 주재로 적조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정지원과 방제에 최선을 다하기로 하고 세부점검에 들어갔다.

또 최근 일조량이 증가하는 등 기상여건을 감안할 때, 적조가 9월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해양수산부에 긴급방제비 3억원 지원을 요청한 데 이어 보조금 90%와 지방비 10%로 사육어종의 폐사 전 방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지난해에도 적조 때문에 24곳에서 173만 마리의 어류가 폐사해 19억8천여만원의 피해를 입은 상처가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남해안의 고밀도 적조가 해류를 따라 동해안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그러나 남해안처럼 같은 수역에서 장기간 지속되지 않고 해류를 따라 북측으로 이동함에 따라 적조 밀도의 하루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영덕 김대호 기자 dhkim@msnet.co.kr

포항 이상원 기자 seagull@msnet.co.kr

포항 신동우 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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