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in 경주 2014'는 문명의 용광로 터키 문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행사다. '터키 이스탄불이 경주에 온다'라는 슬로건처럼 12일부터 22일까지 경주에서 그랜드 바자르, 세계 최고의 군악대 메흐테르 공연과 이스탄불시립연극단 창단 100주년 기념공연인 '오윤'(OYUN 게임) 등 최고의 문화와 공연이 한자리에서 펼쳐진다.
여기에 우리 전통문화 공연도 함께 어우러진다. 대한민국 문화의 본류라 할 수 있는 경북 시군들은 이번 행사를 위해 터키 측 못잖게 수준 높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형제국에서 온 문화예술인들을 환영하고,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신명을 선사한다.
행사기간 중 시'군별로 '이스탄불&시군 문화교류의 날'(13~22일)을 정하고, 지역에서 전수되는 민속 공연과 창작극 등으로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비지땀을 쏟고 있다. 특히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막 지나 행사가 시작되는 만큼 우리 것에 대한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전승되는 영덕의 '월월이 청청', 예천의 '공처농요', 영주의 '순흥 초군청재판놀이' 등이 대표적이다.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6호 '월월이 청청'은 여성을 상징하는 보름달에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것으로 강강술래와 비슷한 놀이다. 또 '공처농요'는 힘든 농사일 가운데 피로를 잇고 풍년을 기원하던 소리이며, '순흥 초군청재판놀이'는 선비의 고장 순흥고을에 전해오는 민속놀이로 권선징악과 미풍양속을 장려하는 마당극이다.
경산시가 준비하는 '전통상여 시연'은 우리의 생명문화에 대한 정서를 담은 행사다. 특히 출연하는 상여는 100여 년 전에 제작된 목상여로 경산상엿집 보유자료다.
청도군의 철가방극장 저글링쇼도 관심 대상이다. 특히 온누리국악예술단은 명성이 잘 알려진 단체로 흥겨운 타악 퍼포먼스(천년의 소리)와 사물놀이 판굿으로 관객에게 흥겨움을 선물한다. 대금'가야금'해금'태평소 등 다양한 악기 연주와 함께 펼쳐지는 한국국악협회 경주지부의 신라 설화 가무악극 '비형랑'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번 행사는 세계가 인정한 고대 문명의 정수 이스탄불의 문화에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이 더해져, 세계의 어느 축제에도 뒤지지 않는 수준 높은 문화축전이 될 것이다. 천년 고도 경주가 문화 중심지로서 세계적 위상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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