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가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대구가톨릭대 한국어문학부 임선애 교수, 사회학과 2학년 이하영'박희찬, 3학년 전종길, 세무회계학과 4학년 김효권, 자율전공학부 미국복수학위 1학년 김소희 학생은 '아슈르바니팔'이라는 팀을 구성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설 한국교양기초교육원이 최근 개최한 제1회 전국 대학생 독서토론대회(멘토와 함께 고전 속으로) 문학 분야에서 최근 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교수와 학생이 함께 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문화를 확산하고 고전 읽기에 대한 멘토-멘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열렸다. 지방대학 두 팀을 포함해 모두 16개 팀이 참가했다.
사상, 역사, 문학 등 세 분야에서 각각 지정된 두 권의 책을 읽은 뒤 발표자료를 미리 제출하고, 대회 당일 프레젠테이션과 심사위원의 질의답변으로 진행됐다.
'아슈르바니팔'(세계 최초로 도서관을 건립한 고대 아시리아의 마지막 왕) 팀은 문학 분야의 '사람의 아들'(이문열)과 '권력과 영광'(그레이엄 그린)을 읽고 주제, 창작 배경, 주요 논점 등을 정리해 발표 자료를 만들었다.
약 두 달간의 준비기간에 학생들은 임선애 교수 연구실에서 매주 2, 3회 모이고 온라인 카페에서도 만나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고 상대방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발표 내용을 다듬었다. 5, 6시간의 토론도 예사로 벌였다.
순교자의 일생을 다룬 '권력과 영광'을 읽으며 세속적인 삶에서 성스러운 삶으로 나아가는 위스키 신부의 정신적인 여정에 대해서 논했고, 바람직한 신을 찾아 헤매다 죽음을 맞게 되는 민요섭의 일대기를 그린 '사람의 아들'을 읽으며 인간이 처한 비참한 현실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내는 신의 존재 여부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가치판단에 대한 의문과 고찰'이란 논제로 토론 내용을 발표했고, 심사위원의 날카로운 질의에는 논리적으로 답변했다.
멘토의 역할을 성실하게 해 낸 임 교수는 "학생들이 책을 꼼꼼히 읽었고 정리도 잘했다. 심사위원들의 철학적인 질문에도 차분하게 논리적으로 잘 답변해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며 학생들을 칭찬했다. 덧붙여 이번 대회의 수상이 대구가톨릭대 독서토론 문화융성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했다.
임 교수의 '글쓰기와 말하기' 수업을 통해 고전읽기에 더 익숙해진 학생들은 "고전을 읽으면 생각이 넓어지고 더욱 깊어진다. 고전의 배경인 고대나 중세의 상황을 상상할 수 있어 더욱 즐겁다"며 고전읽기 예찬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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