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전 '삼국지'를 중학교 시절부터 탐독했다.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좋아해 삼국지를 보며 여러 영웅들의 전략과 전술을 살펴보는 재미에 날 새는 줄 몰랐던 기억이 난다. 삼국지는 시골 소년이었던 당시 내게 용기와 꿈을 심어줬다.
삼국지는 영웅들의 활약상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이 책을 통해 난세에 처한 민중들의 고통스런 삶도 엿볼 수 있다. 위'촉'오 삼국의 영웅과 책사들이 구사하는 군사'외교 전략 및 임기응변식 환경적응 능력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주인공들은 인재를 등용해 과감한 결단력으로 공격할 때와 주변을 헤아리며 기다릴 때를 정확히 구분했다. 급변하는 권력투쟁의 장에서 편협하고 조급한 판단을 자제하고 완벽한 전략으로 과오를 범하지 않은 사례를 통해 지혜를 터득할 수 있다. 또 조조가 원소의 세력을 평정해 사실상 중원의 패권을 갖게 된 후 경제기반을 튼튼히 함으로써 후대에 삼국을 통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는 자연스럽게 국가경영에 대한 전략들도 찾아볼 수 있다.
오나라의 손권과 유비 연합군이 자연의 섭리를 이용해 조조의 군대를 대파한 적벽대전과 제갈공명이 남만의 맹획을 일곱 번 잡았다가 일곱 번 놓아주면서도 결국 촉 나라로 동화시킨 이야기에서는 군사 및 외교의 전략과 전술을 배울 수 있다.
적벽대전 후 제갈량이 유비에게 말한 '수인사대천명'(修人事待天命)은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것을 이르는 말로 나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사람의 노력을 중시하는 뜻으로 오늘날에는 닦을 수(修)자 대신에 다할 진(盡)을 써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으로 바뀌었다.
삼국통일이라는 원대한 꿈을 향한 왕과 장수, 책사들의 역동적인 활약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삼국지에 나오는 영웅들의 진취성과 정직한 인격, 확고한 의지 등은 삶의 목표를 세우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젊은이들에게 꼭 삼국지를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영천시장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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