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 박 대통령 연설 전문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함께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을 계기로 대구의 창조경제 구현이 큰 성과를 내고, 전국에 설치될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좋은 모델이 되기 바랍니다.

여러분,

지금 우리는 창조적 기술과 아이디어가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과거의 경제체제에 안주하고, 세계경제의 도전과 변화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는 더 이상의 발전을 멈추고 추락할 수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경제의 핵심가치로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로의 전환이 필수적입니다.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도 각 지역에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동안 고착되어 온 지역경제를 살리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지역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창의적 비전이 나와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오늘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새로운 출발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대구는 과거 섬유산업의 메카로서 우리나라 산업화의 시동을 걸었던 곳입니다.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경제에 다시 한 번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창조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서둘러야 합니다.

저는 대구의 창조경제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정밀기계, 전기장비 등 첨단 제조업체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창조경제의 움직임이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구의 전통산업 역시 창조경제의 훌륭한 기반입니다. 아름다우면서도 기능성이 있는 옷, 지능을 갖춘 자동차 등 혁신적 기술과 제품으로 부가가치를 높여가면, 새로운 창조경제의 미래를 열 수 있습니다.

현재 대구에는 1천500여 개의 벤처기업을 비롯해서 많은 창업기업들이 사업을 키워가고 있고, 섬유와 자동차부품, 산업기계 등 전통 주력산업들 외에도 신소재와 로봇, ICT, 의료 등 신성장 산업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을 대구 창조경제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촉매제로 활용해서

지역 내 창조경제 생태계를 활성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풍부한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음에도 지금까지는 실패가 두려워서, 또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에 쉽게 도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출범식을 가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실패의 벽을 두려워하지 않고, 창의성과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도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섬유에 새로운 기술들을 융합 적용하여 특수 섬유를 개발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는 분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가면 아이디어를 실제화하여 개발된 특수섬유를 테스트까지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 과정을 거친 후 창업의 단계로 올라서면 어려운 대출의 벽을 만나게 됩니다. 이는 기술금융과 크라우딩 펀드를 통해 원활한 창업 자금 조달이 가능합니다.

창업 이후에는 상품을 판매해야 하는 판로 개척이라는 벽을 만나는데, 이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는 대기업을 통해 도움을 받고, 함께 해외시장 판로도 개척해 나가면서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렇게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도전-성공-회수-재도전이라는 창조경제의 선순환 구조와 철학을 실현하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대구 지역의 창조경제는 이곳 대구에서 시작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이 든든한 멘토와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서 새롭게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 내 '창조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날 전 세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 구글, 아마존의 창업자들도 작은 차고에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창업가들의 열정과 잠재력은 세계를 품을 만큼 크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혁신센터를 지역의 창의적 인재와 기업들이 모여들어 소통하고 협력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혁신적 아이디어가 기술로, 제품으로, 비즈니스로 발전하는 '꿈의 차고'가 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원대한 미래도 작은 출발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작업실에서 시작한 창업기업들이 성장해서 세계에 당당하게 진출하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이 주도하는 창조경제 구현의 대표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 지혜와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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