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결혼시즌이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혼수 제품을 고르느라 행복한 고민에 빠질 시기다. 하지만 혼수 가전은 한 번 사면 보통 5~10년씩 사용한다는 점에서 조목조목 잘 따져보고 구입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화된 제품 골라야
혼수용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신혼집의 크기, 부부의 직업과 라이프스타일, 분가 여부 등을 고려해 먼저 필요한 품목을 결정한 뒤 기능과 디자인을 고려해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신혼부부의 경우 아직 살림 솜씨가 서툴러 기능성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기능이 많은 제품보다는 자주 사용하는 주요 기능이 특화되면서 작동이 쉬운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함에 따라 신혼부부들이 혼수로 마련하는 가전도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 결혼 적령기가 높아지면서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갖춘데다 자신만의 개성이 뚜렷해 '신개념 스마트' 가전이 혼수가전 품목 1위로 올라섰다.
혼수가전 중 가장 큰 예산 비중을 차지하는 TV의 경우 신혼집 면적을 감안해 20평형대라면 30~40인치의 LCD나 LED 등 슬림한 디지털 TV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30평형대 이상이면 40~50인치 TV 등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PC의 콘텐츠를 무선으로 공유해 TV에서 감상(N스크린 기능)할 수 있는 '스마트쉐어'(Smart Share) 기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혼여행의 추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대형 스크린에서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재미를 누릴 수 있어서다.
냉장고는 양문형이 대세이고 2인 가족의 경우 700ℓ내외의 제품이 적당하다. 최근에는 910ℓ 이상 제품까지 출시된다. 절전 효과를 고려하면 홈바 기능이나 냉각방식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홈바가 추가된 냉장고를 구매할 때에는 용도에 따라 홈바가 지탱할 수 있는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구매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세탁기도 절전, 절수 기능을 강화하고 다양한 편의기능을 갖춘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스팀세탁 기능이 있는 드럼세탁기는 일반 드럼세탁기에 비해 조금 비싸지만 찌든 때를 불려서 빨아주기 때문에 빨래를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맞벌이 신혼부부들에게는 적합하다. 다림질에 적합하게 빨래를 말려주는 다림질 건조기능도 바쁜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 기능이다.
김치냉장고는 최근 250ℓ급 이상의 스탠드형 대용량 제품도 인기가 있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살지 않은 신혼부부들에게는 200ℓ 내외의 제품이면 무난하다. 김치냉장고나 식기세척기 때문에 주방공간이 비좁게 느껴지면 복합식 멀티가전의 구입도 고려해 볼만하다. 커피포트와 전자레인지가 겸용인 제품이나 식기세척기와 가스레인지가 결합된 제품, 공기청정기나 에어컨이 달린 냉장고 등이 시중에 나와 있다.
◆형편 따져 신중히 구매해야
전자제품은 기술 발달에 따른 교체주기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혼수품은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구매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한다.
신혼부부는 경제 상황과 형편, 실생활에 따라 혼수품을 장만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자칫 주위 시선이나 허영심에 사로잡혀 생활 여건을 무시하고 혼수품을 구입하면 비싸게 구입한 혼수품들이 쓸모없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할 수 있다.
따라서 먼저 구매 전략을 세우고 전문가와 상담을 거쳐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제품은 직접 구매하고 청소기, 전자레인지, 전화기 등 소형가전은 집들이 선물로 받거나 주위 친구로부터 선물로 받는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백프라자점 가정용품팀 김문기 팀장은 "혼수품 구매는 주거 공간에 맞추어 선택해야 한다. 특히 설치 공간을 미리 고려해 제품을 선택해야 나중에 사용할 때 불편을 덜 수 있다. 또한 개별 품목에 대해 특별한 선호가 없다면 패키지로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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