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월 수성아트피아 연극축제 '대구연극 현재와 미래'세미나

'지방'꼬리표 떼고, 한국 연극계 중추적 역할 찾는다

2014 수성아트피아 연극축제(10월 2~12일) 시작에 앞서 부대행사로 '대구 연극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가 19일(금) 오후 2시 수성아트피아 알토홀에서 열린다. 현재 대구 연극계를 꾸려나가고 있는 극단'극장'축제'협회 등의 구성원들이 모여 대구 연극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모색한다.

대구의 공연예술 인프라는 21세기 들어 전반적으로 확대됐고, 그 중심에는 민간 극단과 극장의 노력이 있었다. 또 뮤지컬과 오페라 등 인접 장르가 함께 성장했고, 연극 장르와 인력 및 노하우를 공유하는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하지만 '지방 연극'이라는 꼬리표와 그 한계도 분명한 상황. 대구 연극이 한국 연극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으려면 앞으로 어떤 움직임이 필요할까.

세미나 1부에서는 좌장을 맡은 이윤택 밀양연극촌 예술감독이 '21세기 한국연극과 지역연극'이라는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한다. 이 감독은 1999년 이후 밀양연극촌을 근거지로 연극 작업을 펼쳐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 연극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이어 정철원 극단 한울림 대표가 '민간극단의 생존방식과 네트워크를 통한 미래상'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극단 한울림은 대구의 극단들과 함께 하는 '대명로드페스티벌', 전국의 극단들과 함께 하는 '대한민국 소극장 열전' 등 극단 네트워크 활동을 활발하게 시도하고 있다. 전광우 문화예술전용극장CT 대표는 '민간극장의 현주소, 자체 제작과 지역배급의 갈림길에서'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대구에서 오랫동안 민간 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전 대표는 공연 제작 및 배급 관련 제언을 내놓는다. 1부 지정 토론은 임언미 월간 대구문화 편집장이 진행한다.

2부에서는 우선 최원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이 '대구연극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상호작용과 발전적 관계'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그동안 대구 연극과 주고받은 상호작용에 대해 분석한다. 성석배 대구연극협회장은 '대구연극제의 변화와 연극협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대구 연극 현황을 진단하고, 대구연극제의 방향성 및 대구연극협회의 역할 등에 대해 짚어본다. 2부 지정 토론자는 김미정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맡는다. 이어 종합 토론이 진행된다.

한편, 수성아트피아 연극축제는 매년 가을 한국 연극계의 대표 극단 및 작품들을 대구로 모으는 행사다. 4회째인 올해는 '알리바이 연대기' '관객모독' '사랑꽃' '로미오와 줄리엣' '멧밥 묵고가소' 등 5편을 무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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