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대학 총장 성희롱'폭언 파문(본지 9월 11일 자 4면 보도)과 관련, 총장이 공개사과하기로 했다.
대구교대 총장 성희롱'폭언사건 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는 15일 오전 학교 본관 측과의 간담회에서 ▷학내 교수, 교직원, 학생 등 모든 구성원에 대한 성평등 인권교육 즉각 실시 ▷성평등인권 교과목의 설치 ▷성희롱, 성폭력문제 해결을 위한 학내 전문기구 설치와 전문가 배치 ▷피해자에 대한 공개사과 ▷총장 사퇴 등 5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총장 등 보직 교수 5명이 학교 측 대표로 참석했다.
대책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학교 측은 총장 명의의 공개사과를 16일 오후 3시까지 총학생회 메일로 보내고 17일 학교게시판에 게시하기로 했다"며 "이 사과문에 다른 요구 사안에 대한 입장과 진행 과정을 게시하되 성평등인권 교과목의 설치는 교수들의 합의와 절차 등이 필요한 사안이라 구체적인 계획을 총학생회에 서면으로 알려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또 "'성희롱 폭언에 대해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대구교대 총장은 '술에 취했었고, 나이가 있는지라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학생들을 믿고 있고 학생들이 거짓말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대책을 논의했고 당사자들에게 직접 사과할 생각도 있다'는 입장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상준 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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