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육격차 해소 위해 단일학군제 도입을"

대구시의회 교육위 간담회, 일반고 역량강화 해법 모색

일반고 및 특목고 교육 역량 강화 방안 모색을 위한 현장방문에 나선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이 12일 경상고 기숙사 부속 식당을 둘러보고 있다. 대구시의회 제공
일반고 및 특목고 교육 역량 강화 방안 모색을 위한 현장방문에 나선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이 12일 경상고 기숙사 부속 식당을 둘러보고 있다. 대구시의회 제공

대구 고교의 교육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단일학군제 도입' 및 '대입 수시전형에 대비한 제도적 지원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윤석준)는 18일 '일반고 교육 역량 강화 및 수시전형 성공률 제고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대구지역 고교생들이 수능성적은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대학 진학에서 서울 등지에 비해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본지 9월 11일 자 1, 2면 참조)

윤석준 위원장은 "수성구 일부 지역 고교의 학력은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내신 등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이 크고, 반면 다른 지역 고교들은 우수한 인적자원을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런 지역 및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대구 교육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단일학군제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홍철 시의원은 일반고의 기숙사를 활성화시켜 학력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제안했고, 박상태 시의원은 "자립형 공립고의 우수 교육 프로그램을 일반고에서 활용하도록 하고, 학교가 다양한 교육과정을 발굴'운영할 수 있도록 사업비 집행의 자율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애 시의원은 "일반고-특성화고 간 전'입학을 허용하고, 과학중점학교에 학생선발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 위원장은 "대입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시전형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학교 컨설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배창규 시의원은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의 수시전형 맞춤형 과정을 도입하고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상담교실의 효과적 운영 ▷온라인 상담 활성화와 수시모집 정보 실시간 안내 등을 제시했다.

윤 위원장은 "대구 교육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모임을 자주 가질 계획"이라면서 "어느 정도 의견일치가 이뤄지면 정책에 반영하는 구체적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석민 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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