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통 클래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공연이 22일(월)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무대를 장식하고 연이어 28일(일) 오후 5시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도 열린다. 모스크바 볼쇼이극장과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극장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부지휘자 레오니드 카르치마르가 이끄는 러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92년 러시아의 개방에 때맞춰 최고의 음악가들이 모여 창단된 연주단체로 그 내한공연의 시작을 대구경북에서 갖는 것이다.
또 마린스키 오페라 발레극장 주역 가수인 소프라노 아유나 바자르구루에바와 메조소프라노 아니타 다핀스카, 테너 사바 카스타에브가 출연해 러시아 정통 클래식 음악부터 서유럽 작곡가들의 오페라 아리아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성악가들은 마린스키극장은 물론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오페라극장 등에서 활동하는 주역가수들이다.
러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세계적인 도이치 그라모폰, 아르테노바, ASV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소개되었고, 로자 바이올린 협주곡 앨범과 클레츠키 피아노 협주곡 앨범은 2008년과 2011년 그래미어워드 후보에 올랐다. 차이콥스키, 림스키 코르사코프, 프로코피에프, 스트라빈스키, 모차르트, 베토벤, 말러 등 방대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며, 1993년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독일, 터키, 핀란드 등에서 순회공연을 가졌다.
대구공연의 지휘를 맡은 레오니드 카르치마르는 마린스키 오페라극장을 비롯하여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정기적으로 지휘하고 있고,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러시아 음악에 끼친 공을 인정받아 러시아 정부와 오세티아 알라니아 공화국으로부터 공훈예술가 칭호를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차이콥스키, 보로딘, 림스키 코르사코프와 같이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들과 베르디, 푸치니, 비제 등의 오페라 아리아 작품들이 연주된다.
또 구미공연 지휘는 노태철 씨가 맡는다. 노태철은 대구경북이 낳은 음악인으로 동양인 최초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 '프라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역임했다.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가곡과 팝, 오페라의 유명 아리아 등을 선별한 성악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올해는 한국인이 러시아로 이주한 지 1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로, 러시아를 대표하는 '국립 러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은 양국 우호교류 증진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했다.
대구 공연은 VIP석 7만, R석 5만, S석 3만원. 053)668-1800. 구미 공연 입장권 구입은 구미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gumiart.or.kr). VIP석 6만, R석 5만, A석 4만, B석 2만원. 054)480-4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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