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남 산청 성심원, 한센어르신·지역민 소통 축제

다음 달 3,4일 이틀 간 학술 심포지엄·가을 음악회

2012년 1회성심인애 축제 때 모습. 산청 성심원 제공
2012년 1회성심인애 축제 때 모습. 산청 성심원 제공

경남 산청 성심원(원장 오상선 신부)이 다음 달 3일과 4일 이틀 간 제3회 '성심인애(仁愛)축제'를 개최한다. 성심원은 천주교 수도회인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수도회)가 지난 1959년 설립한 한센인들 위한 요양시설로, 현재 약 130명의 한센어르신들이 생활하고 있다.

성심인애축제는 지역민들과 한센어르신들을 가까운 이웃으로 묶어주는 공감과 소통의 한마당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리산을 중심으로 생명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지리산종교연대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리산아트(Art)프로젝트' 학술심포지엄도 함께 열린다.

축제 첫날은 지리산 생명평화 및 한센편견해소 공모전 시상식을 시작으로 지리산프로젝트 학술 포럼, 맹인가수 황인숙씨의 공연, 성 프란치스코 추도식과 '지리산 생명평화 콘서트', 실상사 도법 스님과 원불교 홍현두 교무, 김광철 목사, 성염 전 교황청대사 등의 대담 등으로 진행된다.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이기도 한 4일에는 ㈜팔보식품의 후원으로 성심원 어르신들의 팔순, 구순, 백수 잔치와 축하공연이 있으며 이어 지역민과 한센어르신들을 위한 '한울타리 한마당' 잔치도 열린다. 이날 저녁에는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가수 정태춘, 박은옥 씨가 출연하는 '가을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오상선 신부는 "한센병을 앓으시는 마지막 세대의 어르신들에게 우리 지역민들이 그분들의 진정한 이웃이요 형제자매임을 느끼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3년전부터 축제를 준비해왔다"면서 "지리산 언저리에서 살아가고 있는 성심원과 실상사가 중심이 되어 화해와 용서를 통한 생명평화운동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번 축제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동관 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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