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 총장 선정 합의안' 교수회 통과

교수 총투표 83% 압도적 찬성

사상 초유의 총장 공백 사태를 맞고 있는 경북대학교가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경북대 교수회 투표관리위원회는 19일 학교 홈페이지에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합의 규정(안)'에 대한 교수 총투표 결과를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투표관리위원회가 18, 19일 이틀간 합의안의 찬반 여부를 묻는 교수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82.6%(투표율 67.3%)가 찬성했다.

이 같은 총투표 결과에 따라 대학 본부는 곧바로 합의안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본부 측은 학칙에 따라 23일까지 의견 수렴을 끝낸 뒤 학장회의 등을 거쳐 최대한 빨리 합의안을 공포할 예정이다.

이로써 경북대는 합의안에 근거한 총장 선정을 통해 정상 체제로 돌아설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앞서 경북대는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 개정을 둘러싼 갈등으로 이달 1일부터 총장 공백 사태를 맞았다. 대학 본부 측의 규정 개정에 대해 교수회 등 학교 구성원의 반발이 끊이지 않으면서 총장 선정 절차를 밟지 못한 것이다.

이에 본부와 교수회는 뒤늦게 총장 공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에 나섰고, 이달 11일 이번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후 교수회는 임시평의회 의결 등을 거쳐 합의안의 찬반 여부를 묻는 교수 총투표를 하기에 이르렀다.

합의안의 골자는 ▷총장임용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선관위)를 교수회가 구성하고 ▷선관위원장은 교수회 부의장이 맡는다는 것이다. 또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의 투표 방식=1인 1표 ▷총추위 교수위원 배분 방식=단대별 비례배분 ▷총추위원 보직 허용 ▷총장 연임 제한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교수회는 본부 측이 합의안을 공포하는 대로 선관위를 구성해 늦어도 다음 달 중순에는 총장 선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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