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고시마현에서 420여 년간 도예를 계승한 '심수관가'의 15대 심수관이 최근 청송을 방문해 청송 심씨 시조 묘를 성묘했다.
19일 청송군 청송읍 덕리 보광사 뒤편 청송 심씨 시조인 심홍부의 묘를 방문한 15대 심수관(55'본명 심일휘)은 문중에서 준비 도포와 사방관을 쓰고 묘사에 참여했다. 이날 심수관의 부인 오사코 스미코(55) 씨는 일본 전통복장인 기모노를 입고 함께 절을 하며 남편의 시조에게 정성을 다했다.
심수관가는 1598년 정유재란 당시 전북 남원에 거주하다가 일본 가고시마현으로 끌려간 청송 심씨 가문의 도공 심당길과 그 후손들이 이룩한 도자 명가다. 특히 심당길의 12대손 심수관은 일본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뛰어난 도예가로 알려져 있으며 후손들은 그의 전통과 정신을 계승하고자 본명 대신 심수관이라는 이름을 계속 쓰고 있다.
15대 심수관은 "부인과 신혼 때 청송을 방문한 적이 있다. 30년 만에 다시 찾는 것 같고 올 때마다 고향의 정이 느껴진다. 우리 조상의 뿌리가 청송에 있는 만큼 자주 한국을 찾아 예를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청송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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