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휴면계좌에 방치된 고객의 돈을 돌려주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부산 남구 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17개 은행의 은행별 휴면성 신탁주인 찾아주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2013년 국내 은행의 휴면성신탁은 모두 173만2천585건으로 금액으로는 3천272억3천5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고객들에게 돈을 돌려준 실적은 건수로는 2.57%, 금액으로는 12.87%에 불과했다.
휴면성신탁이란 은행의 불특정금전신탁에 장기간 거래가 없어 휴면상태인 계좌를 말한다. 만기일이나 최종거래일 중 늦은 날로부터 5년 이상 거래가 없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국민은행(7.28%), 씨티은행(6.37%), 대구은행(4.78%), 부산은행(3.76%), 광주은행(3.30%)은 시중은행 평균(2.57%)보다 높은 실적(예금주 찾아주기)을 기록하였지만 경남은행(2.51%), 제주은행(2.40), 전북은행(2.20%), 우리은행(2.10%), 기업은행(2.08%), 신한은행(2.08%), 하나은행(1.89%), SC제일은행(1.74%), 산업은행(1.59%) 수협(1.05%), 농협(0.70%), 외환은행(0.57%)은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특히 이들 은행 가운데 산업은행(22만원), 전북은행(40만원), 제주은행(50만원), 수협(60만원), 부산은행(95만원) 등은 고객 돈을 찾아주기 위해 책정된 예산이 100만원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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