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함께 호흡해 온 매일신문은 언론 본연의 기능인 '정론직필'(正論直筆)을 충실히 실천해 온 것은 물론 대구경북 대표언론사답게 문화사업이나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선도적으로 펼쳐왔습니다.
창간 직후엔 회사가 매우 어려운 상황하에서도 사회계몽과 문화사업에 역량을 모아 첫 사업으로 1946년 8월 15일 경제부흥표어 공모전을 실시하고, 1947년 9월 7일 주산경기대회를 개최했습니다. 같은 해 10월 5일에는 경제대강연회를 가지는 등 지역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였고, 실업자를 위해서는 1946년 6월부터 사내에 직업알선부를 설치하면서 동시에 신문에 구인구직난을 고정 코너로 만들어 운용하였습니다.
특히 매일신문은 6'25전쟁의 전시에도 문화사업 전담부서인 사업국을 신설하고 웅변대회, 육상경기대회 등을 개최해 지역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대구로 피란 온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전후에는 민간공모전으로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매일어린이사진전'을 매년 개최하고 그 행사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일신문사는 여성의 사회활동을 장려하자는 취지에서 여성산행대회를 1964년부터 개최하여 지금도 매년 10월 말에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직장여성산행대회, 주부백일장 등도 여전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2002년 '이웃사랑' 코너를 개설, 매년 5억원 이상씩 질병에 시달리거나 극빈한 이웃들을 대상으로 삶의 의지를 일으키는 데 쓰고 있습니다. 이 코너는 기간, 금액, 참여자 수에서 어느 언론사도 따라오기 어려운 기획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 2000년대 이후 우리 사회에 다문화가족이 확대됨에 따라 다문화가족의 문제와 이들의 국내 안착을 돕기 위한 이슈 발굴과 함께 무지개소식지 발간, 다문화축제 등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일신문은 다양한 문화사업을 통해 지역의 문화창달에 기여해 왔고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전통을 가진 행사들을 주로 진행합니다.
1월 2일 개최하는 신년교례회는 35회, 어린이사진전은 60회를 넘겼고 매일보훈대상, 여성산행대회, 매일서예대전, 학생미술대전, 어린이날을 기념해서 열리는 어린이큰잔치 등은 여타 지역 언론사나 방송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행사들입니다. 그 외에도 지금은 사라졌지만, 코오롱역전마라톤대회, 대붕기전국고교야구대회, 한일실업야구전, 달구벌기전국장사씨름대회, 도내시도대항역전마라톤대회는 당시 지역민들에게 굉장한 인기를 끈 바 있습니다.
매일신문은 현재도 20여 건의 고정사업과 더불어 매년 약 50여 건의 크고 작은 사업을 대구와 경북 전역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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