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도청 이전 시기를 사실상 내년 7월 이후로 확정한 가운데 도청 이전 준비가 본격화하고 있다.
경북도는 우선 도청이 내년 하반기에 이전하더라도 도청 공무원 모두를 받아들일 만한 주택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 대구에서 도청 신도시를 운행하는 통근 버스를 매일 29대씩 투입하기로 했다. 이 버스는 청사 이전 개시 시점부터 운행을 시작, 직원들의 정주 여건이 상당 부분 해소돼 통근 수요가 거의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 운행하기로 했다.
대구에서 도청 신도시까지 거리는 109.7㎞로 버스로 갈 경우, 1시간 30분이 걸리는 것으로 예측됐으며 버스 통근자들은 하루 최소 3시간 이상을 통근 시간으로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근 버스 29대를 운행하기 위해 전세버스를 임차하면 연간 최소 44억200만원이 들 것으로 경북도는 추산했다.
경북도는 또 안동'영주'문경 등 도청 신도시 인근에 거처를 마련한 직원들을 위해 신도시 주변지역과 도청 신도시를 오가는 통근 버스도 운행한다. 이 구간은 도청 소유 버스가 운행하며 수요가 많을 경우, 전세버스를 빌릴 방침이다. 경북도내 모든 시'군에서 도청 신도시로 운행하는 시외버스 노선도 개설된다. 시외버스 노선은 내년 상반기에 최종 확정된다.
경북도는 신도시로의 역외 통근을 줄이고 신도청 정착 공무원을 늘리기 위해 신도청 지역 내에 공무원 임대아파트(644가구) 및 일반 분양 아파트(1천287가구)를 신축 중이며, 신도시 내 주택을 구입하면 취득세를 감면해준다. 또 주택구입 때 자금을 저리로 빌려주며 이사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주하는 도청 공무원에 대해서는 향후 조례를 제정, 이주수당도 준다.
한편 경북도는 최상의 근무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21억원을 들여 도청 신청사 내부 업무공간을 '스마트 오피스'(Smart office)로 꾸미기로 했다. 철제 책상'캐비닛으로 대표되는 행정기관 내부 인테리어 및 비품 구성에서 탈피, 직원들이 창의성을 갖고 새로운 상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내부 공간을 혁신적으로 설계'배치한다는 것이다.
문화관광부'경기도청 일부 부서 등이 이렇게 만들어져 있으며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되도록 새롭게 구성할 것이라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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