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정종원 제일레저 대표

"8평에 시작한 낚시·레저 가게 600평으로 키웠죠"

"소비자의 구매 방식이 온라인으로 확산되면서 상권에 대한 분석은 무의미합니다."

낚시와 레저용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제일레저'의 정종원 대표는 평소 소비자의 구매방식 변화에 맞춰가면서 가게를 키웠다. 정 대표는 이달 19일 대구 동구 지묘동에 1천980㎡(600평) 규모의 대형 낚시'레저 전문 매장을 열었다.

정 대표는 20년 넘게 낚시'레저 유통에만 매달려왔다. 1986년 3월 서구 비산동에 26㎡(약 8평)규모의 작은 가게로 출발한 제일레저는 초창기 낚시 도구를 판매했다.

"여름이 되면 회사 내 구판장에서 텐트 업체가 장사를 했어요. 시즌을 잘 타면 판매량이 꽤 높더라고요."

정 대표는 3년간 근무했던 직장을 그만둔 뒤 600만원으로 상가를 빌리고 900만원으로 물건을 구입해 장사를 시작했다. 마침 시기가 좋았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리면서 레저붐이 일었다.

정 대표는 "낚시 인구가 늘어났고 텐트를 구입해 가족끼리 여행하는 사람들이 생겼다"며 "11년간 한 곳에서 장사하면서 단골도 생기고 수입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1997년 99㎡ 규모의 가게로 확장이전하면서 등산의류도 취급했다. 지금은 국내 전 브랜드 및 고급수입 낚싯대는 물론 80곳에서 생산하는 낚시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인터넷 쇼핑몰'로도 눈을 돌렸다. 그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추다 보니 온라인 판매도 하게 됐고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다 취급하게 됐다"며 "전국 판매망이 확보되니 자연스럽게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제품 제작 및 생산에도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번에 문을 연 가게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대구는 물론 전국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낚시'레저 가게라고 자부한다. 온라인 판매를 위해 사진 촬영장소도 설계에 반영했다.

글'사진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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