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 내면 춤 감상…범어도서관 3번째 기증공연

혁명의 이상·현실 '동물농장' 수준높은 정치 풍자 볼 기회

▲지난 6월 범어도서관의
▲지난 6월 범어도서관의 '책으로 입장하는 문화행사' 시리즈 첫 회 '책으로 입장하는 무용회'에서 소프라노 류진교 씨가 노래하고 있다.

입장권 대신 한 권의 책을 기증하고 입장하는 무용공연이 25일(목) 오후 7시 30분에 대구 수성구립 범어도서관(관장 신종원) 분수대 광장(야외 계단)에서 열린다.

범어도서관과 시민독서모임 '범어포럼'에서 함께 기획한 '책으로 입장하는 문화행사' 시리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지역대표독서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이번 무용공연은 '책으로 입장하는 문화행사' 세 번째 시리즈다.

'책 플러스 행복나누기'라는 모토로 시민들의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고 책과 예술문화를 사랑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책 기증 공연은 음악회, 마술공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자신이 감명 깊게 읽은 좋은 책을 도서관에 기부하여 다른 독자들도 널리 읽도록 함으로써 독서문화진흥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입장권 대신 기부하는 책은 다른 독자들이 볼 때 불편함이나 거리낌이 없을 정도의 깨끗한 책이면 된다.

이번 공연은 대구시립무용단(박현옥 예술감독)이 조지 오웰의 정치풍자소설 '동물농장'을 주제로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동물농장 소설의 표면적인 내용은 인간 '존스'의 농장에서 사육되는 많은 동물은 평소에 소홀한 대우를 받고 있던 차, 반란을 일으키고 농장주인 존스를 추방하고 그들 스스로 '동물농장'이라고 개명하며 희망찬 미래를 향해 진력하지만 결국 부패한 권력에 의해 또 다른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된다는 내용이다. 반란을 일으켰던 초기의 혁명적 이상은 사라지게 되고 결국은 그들 역시 지난 세습에 물들어 있는 인간처럼 되어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누구나 책을 기부하며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53)668-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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