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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 "하나·외환은행 노조 진정성 있는 대화 필요해"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논란에 대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직원(노조)간의 진정성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금융위원장은 23일 머니투데이방송(MTN) 개국 6주년 특별대담에 출연해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직원)의 화합을 위한 창구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외환은행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면 외환은행 노조도 임직원 전부다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런 부분에 대해 양측 모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노조 측은 현재까지 두 은행 조기통합 사태와 관련 금융당국은 노사합의를 전제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혀왔으며 신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조기통합에 앞서 노사간의 합의가 분명히 이루어져야한다는 노조의 입장과 일치한다고 보았다.

앞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양 행의 조기통합 승인을 10월내로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내부 설득 과정은 계속하겠지만, 반발이 있더라도 승인 신청은 계속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었다.

외환은행의 한 직원은 "이번 조기통합에 대해 노사간의 합의가 분명히 이루어져야한다는 것을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입으로 직접 확인했다. 위원장의 발언을 무시하는 것은 곧 금융당국을 무시하는 것과도 같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외환은행 직원들과의 대화에 대한 부분을 강조한 것은 조기통합을 강행하려는 하나은행 측에 보다 신중한 태도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외환은행 경영진은 조합원 총회에 참석한 직원 898명에 대해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하면서 노사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유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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