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이 발주한 관급공사 현장점검에 나섰던 군의회 의원들에게 시공업체 현장소장이 폭언을 해 말썽을 빚고 있다. 시공업체 대표는 한 술 더 떠 군청 공무원을 둔기로 폭행했다. 경찰이 이 업체 관계자들의 폭력 혐의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대구 달성군의회 의원들은 22일 구지면 오설리 레포츠밸리 조성 사업 현장을 점검 차원에서 방문했다. 이곳은 5천747㎡의 부지 위에 수상레저시설을 만드는 레포츠밸리 조성 현장으로 군비 27억1천만원'국비 26억7천만원'시비 8억원 등 모두 61억8천만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장이다.
군의회 의원들에 따르면 이날 점검 현장에서 업체의 현장소장이 "일을 방해한다"며 의원들을 향해 폭언하고 안전모를 벗어 내던지는 등 행패를 부렸다.
이에 채명지 군의회 의장은 군의회로 돌아온 뒤 달성군 정책사업단장에게 "시공업체 대표가 군의회에서 공사 전반에 대한 보고를 하라"고 요구했다.
요구에 따라 군청으로 온 시공업체 대표는 담당 공무원과 언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업체대표는 둔기로 담당 공무원을 폭행, 이 공무원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군의회는 "관급공사 업체 관계자가 공무집행 중인 담당 공무원을 폭행하고 역시 공무 중인 군의원들에 폭언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관급공사 배제업체로 지정, 대구시 등 전국 지자체에 통보조치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달성경찰서는 관급공사 시공업체의 공무원 폭행사건과 관련, 시공업체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달성 김성우 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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