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밀양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탑 공사 가운데 밀양시를 지나가는 전체 철탑 69기에 대한 조립을 끝냈다고 24일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이날 밀양 단장면 사연리 99번 송전탑 조립을 마지막으로 미시공 구간이었던 부북'상동면 등 4개면 52기 송전탑 공사를 모두 끝냈다.
한전이 송전탑 공사에 착공한 2008년 8월 이후 주민 반발 속에 공사 중단과 재개를 11차례 반복하다가 지난해 10월 공사를 다시 시작한 지 1년여 만이다.
한전은 지난 8월 시작한 전력선 설치(가선 작업)를 오는 11월 끝낼 예정이다. 이로써 신고리 원전~북경남 변전소 구간인 5개 시'군에 필요한 송전탑 161기는 모두 들어서게 된다. 한전은 가선 작업까지 완공하면 12월부터 신고리 원전 1'2호기가 생산하는 전력 일부로 시운전'상업운전을 계획하고 있다.
한전 밀양송전선로건설 특별대책본부 관계자는 "향후 가선작업도 안전하게 진행해 연내 공사를 마무리하고 밀양지역 발전을 위해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대책위는 이날 밀양시청 앞에서 반대주민 등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공사를 강행한 한전과 공사과정에 투입된 공권력을 규탄했다.
반대대책위는 성명에서 "돈과 공권력이 세운 52기 철탑을 우리는 단 한 기도 허락하지 않았다. 철탑을 다 뽑아낼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집회에는 청도 각북 삼평리 주민 9명도 참석해 돈봉투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밀양 노진규 기자 jgroh@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이낙연 "'줄탄핵·줄기각' 이재명 책임…민주당 사과없이 뭉개는 것 문화돼"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