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황무지'의 시인 T. S. 엘리엇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 꽃을 피우며/ 추억에 욕망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일깨운다.(후략)

시인 T. S. 엘리엇의 '황무지' 1부 '죽은 자의 매장'에 나오는'4월은 잔인한 달'이란 문구는 워낙 유명하여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종종 인용되곤 한다. 영국 현대문학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후 유럽의 정신적 황폐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의식의 흐름이라는 기법으로 그려져 현대 모더니즘 문학의 이정표가 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영국인으로 살았지만 태어난 것은 1888년 오늘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였다. 그는 어릴 때부터 문학적인 재능을 보여 14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황무지'가 엘리엇의 가장 유명한 시이기는 하지만, 그의 가장 위대한 작품은 '4개의 4중주'로 평가받고 있다. 1935~41년 사이 나온 '4중주' 4편을 모은 것으로 1943년 단행본으로 발행되었다. 엘리엇은 이 책으로 1948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너무나도 유명한 뮤지컬 '캣츠'는 그의 작품 '늙은 주머니쥐의 고양이에 관한 책'을 기초로 한 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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