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은 운전 행동에서 있어서 기술'심리적으로 다른 특성을 보인다. 이 같은 내용을 명지대학교 대학원 정현정 박사의 '계획행동이론에 의한 여성 운전자의 위험 운전 행동 영향요인 분석'이란 논문을 통해 살펴봤다.
남녀는 운전기술 특성에서 다른 경향을 보인다. 여성은 앞지르기 때 당황하고, 좁은 길의 통행과 후진 때의 운전기술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여성은 남성보다 공간기억 능력이 낮아 지형지물에 대한 판단 착오로 사고를 내기도 한다. 이는 여성이 전반적인 차량 흐름이나 옆 차로의 상황을 살피지 않고 무리하게 진입하는 행동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즉 남성과 비교하면 시야가 좁은 운전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남녀는 운전심리에서도 차이를 나타낸다. 여성은 교통법규를 준수하려는 의도가 남성보다 강하다. 여성은 시간압박 상황에서 돌발적인 위반이 많고, 남성은 법규준수 태도와 안전의식 저하에 따른 위반이 많다. 여성은 섬세하고 조심성 많은 성격으로 안전운전 의식이 높지만, 저속 운행으로 차량흐름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여성은 주변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거나, 차량거리를 좁히는 위협 운전을 하면 긴장감과 불안감을 느껴 운전 조작을 실수하기도 한다. 또 남성의 운전능력을 과대평가하고, 본인 운전능력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로 인해 운전능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자신감 결여는 운전 중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남성은 여성이 차량 흐름을 방해한다는 부정적 인식을 하고 있으며, 여성 운전자를 공격적으로 위협해 여성의 운전 자신감 결여와 스트레스 증가를 유발한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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