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 문화재 보존 관리 부실 범정부차원 대책 세워야

첨성대가 최근 들어 급격히 기울고 약해졌다고 한다. 지난 1월 감사원 조사에서 20㎝가 기울어졌는 데 9월 조사에는 23㎝로 조사됐다. 불과 8개월 만에 3㎝가 더 기울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석재의 틈새도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첨성대 관리 실태를 살펴보면 지난 50여 년 동안 정밀 보수 관리는 단 3건 뿐인 것으로 파악됐다.2010년부터 시작돼 2차례 이뤄진 정기조사는 조사자가 현장을 찾아 눈으로 확인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사실상 방치 수준인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의식한 듯 문화재청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야외에 노출되어 훼손 위험도가 높은 지정(등록)문화재 총 7천393건과 안전시설이 취약한 사찰.서원.문중 등 유물 다량 소장처 47개소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종합 실태점검을 시행하였다.이번 문화재 특별 종합점검이 문화재 보존 관리 부실 논란 등에 따른 문제점을 심층 분석.진단하고,이를 바탕으로 늦었지만 범정부 차원의 개선대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러한 제도적 개선과 더불어 국민들의 문화재에 대한 낮은 관심도를 어떻게 제고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의 장도 열렸으면 한다.

이정수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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