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바라보는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은 무형문화를 연구하는 데 꼭 필요한 기관으로 우리 상하이 사회과학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첸셍라이(62'사진) 중국 상하이 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장이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 총회의 내년 상하이 개최를 준비하기 위해 안동을 찾았다. 안동은 유네스코의 국가자문기구로 인가를 받은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의 본부다. 상하이는 지난해 11월 부탄 팀부시에서 열린 IMACO 총회에서 내년도 차기 총회 개최지로 선정된 바 있다.
첸 소장은 27일 IMACO 본부를 찾아 회장인 권영세 안동시장과 만나 내년 총회에 대한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첸 소장은 "사회과학원은 2년 전부터 무형문화재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관을 설립했다"면서 "중국문화뿐만 아니라 아시아권 국가에 대한 대외 문화교류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그 실무 책임을 내가 맡고 있다. 이번 협약식은 나에게도 매우 중요하고 뜻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하고 나서 우리 실무진에게 한국 문화를 높이 평가했고 한국 문화와의 교류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라는 주문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첸 소장은 IMACO처럼 중국에도 비슷한 조직을 만들어 중국 문화와 결합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첸 소장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막식을 봤는데 굉장히 화려하고 다양한 한국의 탈 문화를 접하게 돼 놀라웠다"며 "안동은 활기가 넘치며 이미 국제화되고 있는 도시"라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 사회과학원 일행은 도산서원과 퇴계 종택, 국학진흥원, 안동독립운동기념관 등을 둘러보는 등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안동의 전통문화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한편 중국 사회과학원은 국무원 직속 사업단위의 하나로 중국 최대 규모의 연구기관이다. 중국 정부에 각 분야에 걸친 새로운 정책을 개발 및 제안하는 기구로 베이징과 상하이 등 2곳에 설립돼 있다.
안동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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