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성구-호주블랙타운시 '20년 지기' 우정

해외 자매결연 도시와 교류

호주 블랙타운시 대표단이 수성구와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수성구를 방문,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대표단이 범어도서관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수성구청 제공
호주 블랙타운시 대표단이 수성구와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수성구를 방문,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대표단이 범어도서관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수성구청 제공

호주 시드니 서부의 중심도시인 호주 블랙타운시 대표단이 23일부터 7일간 일정으로 수성구를 방문했다. 이들은 2014 수성못 페스티벌 공연 참가를 비롯해 자매학교 협약, 20주년 기념식수 등 다양한 행사를 소화했다. 올해는 호주 블랙타운시와 수성구의 자매결연 20주년이라 더욱 뜻 깊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곳 시장과 시의원, 공무원, 자매도시위원회 위원, 공연단, 미첼하이스쿨 교장 등 18명이 동참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미첼하이스쿨은 대구동중학교와 자매학교 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학생 20명 정도 규모의 학생 교류 행사를 하기로 했다.

엘레나 마리니스 미첼하이스쿨 교장은 "우리 학교는 다문화학교로 평소 다문화에 관심이 많아 미국이나 중국 등 다른 나라 학교들과도 학생 교류를 하고 있다"며 "대구동중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 학생과의 친분을 쌓고 나아가 한국 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성구청이 해외 도시와의 자매결연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수성구청이 자매결연을 한 해외 도시는 호주 블랙타운시를 비롯해 ▷중국 제녕시 ▷미국 롬시 ▷필리핀 바탕가스시 ▷인도 푸네시 등 모두 5개다. 구청은 단순히 공무원 교류를 넘어 민간 교류를 넓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실제 수성구의 5개 학교가 중국, 필리핀, 인도 등 3개국 4개 학교와 학생 교류를 하고 있다. 김래영 수성구청 교류협력팀장은 "학생들이 학생교류를 통해 외국의 학교에 나가면 그 학교의 다양한 수업을 경험하고 홈스테이 등을 통해 외국 학생과 친분을 쌓으며 외국의 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화 교류도 활발하다. 수성구에서 축제를 열 때 자매결연 도시의 공연단을 초청하는가 하면 지난 6월 블랙타운시 도자기 전시회 때 수성아트피아 전시팀이 참가하는 등 예술 분야의 교류도 하고 있다.

구청은 해외 도시와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08년 교류협력팀을 별도로 조직해 현재 3명이 근무하고 있다. 다른 기초자치단체는 대부분 기획실 내에 직원 1명을 두고 다른 업무와 함께 해외교류 업무를 맡기고 있다.

김래영 팀장은 "해외 도시 교류를 통해 수성구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며 "지금까지 교육이나 문화 교류는 어느 정도 틀을 잡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다른 분야로 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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