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처음에 나쁜 공에도 마구 배트를 휘두르는, 형편없는 타자였다. 그러나 무거운 배트를 들면서 선구안을 개선, 메이저리그 6년 차인 1960년에 처음 3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미국 프로야구 최초의 라틴계 선수였던 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18년 동안 불멸의 발자취를 남긴 로베르토 클레멘테 워커였다. 그는 38세이던 1972년 오늘, 자신의 마지막 안타를 통산 3천 안타로 수놓았다.
그의 수비는 더 놀라웠다. 우익수였던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강한 어깨의 소유자로 평가받는다. 그의 외야 송구에 대해 '뉴욕에서 공을 던져 필라델피아에 있는 주자를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이라는 찬사가 뒤따랐다. 140m 거리에서 노바운드로 공을 던져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그의 앞에서 주자들이 뛰기를 포기했지만, 그는 안타로 '당연한 진루'를 하던 주자까지 아웃시켰다. 올스타와 골든 글러브 수상자로 각각 12차례 선정됐다,
그는 나눔과 봉사에 헌신적이어서 더 존경받았다. 3천 안타 기록 수립 3개월 후 대지진이 일어난 니카라과에 구호품을 싣고 가다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졌다. 이후 그를 기리는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이 제정됐다. 2005년에 투수 존 스몰츠는 이 상을 받으면서 "사이영상 수상, 월드시리즈 우승 때보다 값진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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