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슈퍼맨이 돌아왔다' 추성훈-야노시호-사랑이 가족의 사랑법, 안방극장 '폭풍눈물'

'슈퍼맨이 돌아왔다' 추성훈-야노시호-사랑이 가족의 사랑법, 안방극장 '폭풍눈물'

가족이기에 눈물 나도록 걱정하고, 가족이기에 서로를 온전히 이해한다.

12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48회는 지켜야 할 가족이 있기에 쉽게 넘어질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담은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 아빠'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UFC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한 슈퍼맨 아빠 추성훈을 위해 축하 이벤트를 준비한 사랑이와 야노시호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에게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 같은 감동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7.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강한 시청률 1위 파워를 과시했다. 이는 지난 주 보다 1.3%P 상승한 수치이며, 16주 연속 시청률 1위 기록이다. 한편, 이 같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상승세에 힘입은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2일)는 전주보다 1.1%P 상승한 17%를 기록하며, 주말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아시안 게임으로 인한 '슈퍼맨이 돌아왔다' 단독 방송을 제외한 올해 '해피선데이' 시청률 중 자체 최고 기록으로, 향후 20%를 넘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년 8개월 만에 링에 복귀한 추성훈의 경기는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치열했지만 가족에게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기장에서 추성훈의 경기를 지켜보는 가족들은 목놓아 추성훈의 이름을 연호했고, 집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야노시호도 "좀더! 조금만 더!"를 외치면서도, 링 위에서 고군분투하는 남편의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가족들의 진심 어린 응원에 힘입어 추성훈은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야노시호와 사랑이는 경기 후 집으로 돌아올 아빠를 기다리며 축하 이벤트를 준비했다. 야노시호는 서툰 한국어로 한 글자 한 글자 직접 쓴 메시지와 함께 축하 케이크를 선물했다. '아빠 오늘 최고였어요. 마음으로부터 존경해요. 사랑해요'라고 적힌 스케치북이 한장 한장 넘어가자 서툴러서 더 가슴 찡한 아내와 딸의 사랑에 추성훈의 얼굴에는 따뜻한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아빠를 꼭 껴안아주는 사랑이의 포옹 선물에는 링 위의 파이터 추성훈 대신 아빠 추성훈이 있었다.

추성훈의 퉁퉁 부은 얼굴이 가슴 아팠던 야노시호는 "엉망으로 다칠 때까지 왜 하고 싶은 거야?"라며 가슴 속에 묻었던 질문을 가까스로 꺼냈다. 이에 추성훈은 아내의 아픔을 이해하면서도 파이터인 자신의 직업에 대해 작은 목소리로 설명했다. "난 태어나서 계속 승부의 세계에서 자랐다"며 "내 몸은 엉망이 될 지라도 기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기쁨이다.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주고 있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더 강해지고 싶다"라며 팬이 있기에 존재하는 파이터의 마음을 전했다.

추성훈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던 야노시호는 경기의 여파로 퉁퉁 부은 남편의 얼굴에 "성훈씨 얼굴을 못 보고 있겠어"라며 고개를 돌리며, 북받치는 감정을 애써 눌렀다. 자신을 위해서 애써주는 아내의 마음을 알기에, 추성훈은 "여러 가지로 정말 고마워. 내 멋대로인 점도 있지만 도와줘서 고마워"라며 평소에 말하지 못했던 고마움을 전했고, 이에 야노시호는 꾹꾹 참아왔던 눈물을 하염없이 쏟아냈다. 엄마의 눈물에 놀란 사랑이 역시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엄마 왜 울고 있어?"라고 물으며, 고사리 손으로 엄마의 눈물을 닦아줬다.

그 동안 무뚝뚝하기만 했던 추성훈은 금새 나가야 하는 자신을 위해 현관까지 마중 나온 야노시호를 말없이 따뜻하게 안아줬다. 서로의 등을 쓰다듬어주는 추성훈과 야노시호의 포옹은 백마디 말보다 더 값진, 침묵의 사랑법을 보여줬다.

가족에게 떳떳하고 강한 가장이 되기 위해 힘든 길을 마다하지 않는 추성훈, 그런 남편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 아프지만, 그의 마음을 잘 알기에 조용히 아픔을 참아내는 야노시호, 그리고, 아내의 배려와 이해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추성훈과 야노시호. 서로를 향한 이해와 배려, 그리고 고마움이 하나가 된 추성훈과 야노시호의 따뜻한 포옹은 시청자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진짜 좋은 아내와 좋은 남편의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 보는 내내 감동이었고, 서로를 아껴주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진짜 이런 감동 TV에서 오랜만에 느낀 것 같다", "진짜 보는데 괜히 내가 울컥.. 둘이 포옹할 때 진짜 사랑이라는 감정이 참 대단하다고 느낌", "가족의 힘이 이렇게 강하구나..라고 느꼈고, 추성훈 선수가 시호 안아줄 때 정말 감동적이었다. 말 백마디 보다 행동 하나가 이렇게 강함을 느꼈다", "시호도 울고 나도 울고.. 사랑이네 가족은 정말 감동이네요"등의 댓글로 방송의 감동을 전했다.

한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무한 사랑의 아이들과 아빠들의 좌충우돌 육아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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