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상북도가 가을비에 흠뻑 젖고 있다. 비 때문에 경북은 자칫 목표(3위) 달성에 차질을 빚게 됐다.
경북은 31일 오전부터 쏟아진 비로 야구경기가 취소되면서 진행된 추첨에서 고등부와 일반부가 모두 1회전에서 탈락하는 참패를 맛봤다. 고등부의 포항제철고와 일반부의 영남대가 1회전에서 야탑고(경기)와 동국대(서울)에 추첨 끝에 4대5, 3대6으로 진 것이다. 2개 부문뿐이라 다른 종목에 비해 배점이 높은 야구에서 0점을 받으면서 경북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또 이날 경북의 주력 종목인 정구도 비로 연기됐다. 테니스는 실내 테니스장으로 옮겨 경기하거나 연기되는 등 이번 대회는 비로 차질을 빚고 있다. 경북은 비가 계속되면 순연된 정구와 테니스에서도 추첨 패를 당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경북은 그동안 효자 종목 역할을 한 검도에서도 굴욕을 맛봤다. 고등부와 대학부에서 1회전 탈락한 경북 검도는 이날 일반부 우승을 노렸으나 3위에 머물렀다. 일반부의 구미시청은 준결승전에서 인천시청과 1대1로 비겼으나 본수에서 3대4로 져 땅을 쳤다.
경북은 이날 금메달 레이스에서도 8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44개 정식 종목 중 승마'보디빌딩'롤러'핀수영'세팍타크로'댄스스포츠'검도'궁도'카누'골프'당구 등 11개가 끝난 31일 현재 경북은 종합득점 7천350점(금 47, 은 42, 동 53개)을 얻어 17개 시'도 순위에서 5위를 마크했다. 경북과 치열한 3위 다툼을 예고한 경남은 종합득점 1만979점(금 45, 은 55, 동 55개)으로 1위에 올라 있다.
경북체육회 관계자는 "애초 3위 싸움에서 우리가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으나 배점이 많은 야구에서 치명적인 추첨 패를 당하면서 대회 마지막 날까지 경남과 숨 막히는 3위 싸움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대구는 이날 금메달 5개를 추가했다. 윤나래(대구체고)는 체조 여고부 마루운동과 도마에서 금메달을 추가,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윤나래는 평균대에서는 은메달에 머물렀다. 대구는 이날 현재 종합득점 6천744점(금 24, 은 28, 동 40개)을 획득, 8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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