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한국시리즈가 4일 오후 6시 30분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시작된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대구에서 1'2차전을 치르고, 3'4차전(목동)과 5~7차전(잠실)은 서울에서 열린다.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들떠 있는 사람은 삼성 관계자나 팬만이 아니다. 조용히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환호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야구장 광고주들이다. 야구장 광고는 일반적으로 연간 단위 계약이어서 한국시리즈 중계는 광고주에게 '덤'이다. 게다가 시청률마저 높아 광고주 처지에서는 횡재가 아닐 수 없다.
시민야구장 광고대행사인 'SP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시리즈 전국 시청률은 1차전 8.8%를 시작으로 2차전 11.6%, 6차전 12.5%, 7차전 14%에 이르렀다. 대구에서 열린 7차전의 경우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 47%, 대구경북민의 59%가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SP코리아 측은 "포수 뒤편 대형 롤링 광고는 한국시리즈 기간 중 광고당 평균 25초씩 11.5회 노출돼 최고의 광고 효율성을 보였다"며 "삼성이 최강 전력을 구축하고 있어 대구구장은 해마다 연초에 광고가 완판 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얼마 전 광고주 사정으로 외야 펜스광고 한 자리가 비게 되자 광고주 사이에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졌다"며 "대구에서 2경기만 치러져 아쉽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광고의 또 다른 형태인 '홈런 존' 운영 기업'기관들도 잔뜩 기대하고 있다. 홈런이 많이 나올수록 노출 빈도는 높아지기 마련이다. 시민야구장에는 올해 4개의 홈런존으로 모두 20개의 타구가 넘어갔다. 이승엽'나바로가 5개씩, 최형우'박석민이 3개씩 기록했고 김상수가 2개, 이흥련'김헌곤이 1개씩이었다. 상금은 운영사가 홈런마다 100만원을 부담하며 절반은 선수에게, 나머지는 지정 복지기관에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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