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낭랑한 목소리로 전하는 이웃 사랑…향기나는 소리 봉사단 4주년 낭송회

글은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읽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글 읽는 목소리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고운 분들의 모임이 있다. 시와 동화 등, 낭송과 낭독에 그치지 않고 취미를 살리고 나아가 봉사까지 실천하는 단체가 있다.

지난달 27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향기나는 소리 봉사단'(협회장 류선태)의 '소리의 밤' 낭송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4주년 기념행사로 회원들의 시낭송이 주가 되었지만 실제로는 회원들의 단합과 정을 나누는 뜻 깊은 자리였다.

봉사단에 합류한 지 2년째 접어들었다는 이숙향(54'수성구 지산동) 씨는 "낭송은 심성을 맑게 할 뿐만 아니라 발음과 발성 교정도 되니 자기계발에 도움이 된다"며 "이웃에게 목소리를 나누어 준다는 뿌듯함까지 가지게 되어 일석이조"라고 말한다. 회원들은 시와 동화, 좋은 글 등을 선정, 낭송하여 CD에 담는다.

CD는 '음원 봉사'가 되어 시각장애단체로 전달된다. 또 한 조에 3~5명이 조를 이루어 대명동 보건학교와 지산동 남양학교에 봉사를 간다. 시와 동화를 읽어줄 때마다 학생들이 아주 좋아하는데 목소리에 담긴 사랑이 그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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