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승엽·나바로…삼성 방망이 터졌다

KS 2차전 넥센에 7대1 승

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7대1로 누르고 한국시리즈 2차전을 승리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뻐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7대1로 누르고 한국시리즈 2차전을 승리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뻐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은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 4연패에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공격'수비'주루 모두 올 시즌 가장 좋았던 때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치러진 넥센과의 2차전에서 7대1 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치른 15차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승1무9패를 기록했다. 5승 가운데 4승은 우승했던 2002년, 2005'2006년, 2013년에 거뒀다. 반면 준우승을 차지한 9시즌에서는 3차전 성적이 1승1무7패에 그쳤다. 7일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올해 우승 확률이 한결 높아지는 셈이다.

야구는 흔히 기록의 경기라고 한다. 경기 내내 투타에 걸쳐 만들어지는 각종 지표는 야구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물론 통계가 야구의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다. 모든 것은 평균을 찾아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5일 한국시리즈 2차전이 딱 그랬다.

전날 4안타의 빈공에 허덕였던 삼성은 똑같은 선수들을 선발출장시켰지만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넥센 선발투수 소사를 초반부터 난타, 조기 강판시켰다. 올해 10승2패 평균자책점 4.61로 승률 타이틀을 차지한 소사는 삼성전에선 승패 없이 3경기서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다. 피안타율도 3할로 시즌 0.290보다 높았다.

소사를 무너뜨린 것은 같은 도미니카 국적의 야마이코 나바로였다. 1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선상 2루타를 친 뒤 채태인의 좌중간 2루타로 홈을 밟은 나바로는 2회에는 투런아치로 소사를 KO 시켰다.

삼성은 3회에는 이승엽의 2점 홈런과 이지영의 적시타로 6대0으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혔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타이론 우즈(전 OB'13홈런)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개인 최다 홈런(14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소사는 2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안타와 사4구 2개로 6실점하고 김대우와 교체됐다.

삼성은 이후 8회 최형우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전날 무안타에 그쳤던 최형우는 이날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7회 이지영의 대타로 나선 진갑용은 2루타를 쳐내 한국시리즈 최고령 안타 기록을 40세 5개월 28일로 늘렸다. 박한이는 4회, 6회에 이어 8회에도 볼넷을 골라내 한국시리즈 한 경기 최다 볼넷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반면 정규시즌에서 윤성환에게 약했던 넥센 유한준(3타수 무안타)-강정호(5타수 무안타)-김민성(5타수 1안타)은 이날도 열세를 면치 못했다. 윤성환을 상대로 강정호'유한준은 무안타, 김민성은 1안타를 기록했다. 넥센은 박병호가 포스트시즌 6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

한편 1승1패로 한국시리즈 균형을 맞춘 삼성은 2014시즌 모든 홈 경기를 마쳤다. 삼성은 올해 넥센과의 맞대결에서도 8승1무7패를 거둔 가운데 대구에서 4승4패씩 나눠 가졌다. 모든 것이 통계대로 돌아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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