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은 지상 10m 안팎의 높이에서 운행되기 때문에 추락, 화재 등 위험 상황에 대한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시는 이를 위해 3호선 30개 전 역사에 난간형 스크린도어를 설치해 승객의 추락 사고를 예방하고, 전동차 내에 고압자동분사 시스템을 설치해 화재 시 자동으로 스프링클러가 분사 노즐을 통해 물안개 형태로 객실에 분사, 화재를 즉각 진화하도록 했다.
또 위급 상황 시 원활한 탈출을 위해 전동차에서 직접 지상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탈출장치(스파이럴 슈트)를 설치했다. 나선형의 슈트를 펼치면 미끄럼 통로가 만들어져 이를 통해 땅으로 탈출할 수 있다. 전동차 고장 시엔 반대편이나 뒤따라오는 전동차로 안전하게 이동'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문과 안전 난간, 건넘판 등도 설치했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 전배운 건설부장은 "비상사태 시 상황에 맞는 방법으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지만 최대한 빨리 전동차를 다음 역으로 이동해 안전하게 대피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역간 거리는 평균 770m, 최소 590m, 최대 1천127m이고, 역간 운행 시간은 평균 1분 19초, 최소 1분 2초, 최대 1분 47초다.
인근 건물, 아파트 등의 내부 노출이라는 사생활 침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창문 흐림 장치'를 설치해 문제가 될 수 있는 구간을 기술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창문 유리에 액정필름을 삽입, 특정 구간에서 창문을 흐리게 만드는 장치로 작동 구간을 정하면 설정된 위치에서 자동으로 작동된다. TV 화면이 켜지고 꺼질 때처럼 순식간에 창문이 흐려졌다 밝아져 '사생활 보호'와 '경관 감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전 역사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트를 설치해 이동 편의를 돕는데, 특히 명덕역(1호선), 신남역(2호선) 등의 경우 1, 2호선 이용자들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별도의 통로를 통해 엘리베이터를 타면 바로 3호선 대합실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 2, 3분이면 환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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