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단순한 생물학적 상태가 아니라 한 인간이 겪는 과정입니다. 즉 특정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질병이 아니라 인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노화 과정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질병을 앓는 환자를 치료한다는 개념보다는 치매를 지니고 살아가는 개개인을 존중하는 토대 위에서 전인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돌봄'보다는 '함께함'이 필요합니다."
호주알츠하이머협회(AA) 서호주지부 교육연구 총괄국장인 제이슨 버튼(사진) 씨는 치매를 치료 대상이 아니라 익숙해져야 할 대상이라고 표현했다. "요양시설에 있는 치매 노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한다고 칩시다. 노인들은 가만히 앉아있고 도우미가 식탁을 차리고 음식을 마련하고 설거지까지 해주는 경우와 노인들이 최대한 스스로 해결하도록 돕는 경우 중에 어느 것이 더 도움이 될까요? 일상 속에서 작은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편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접근 방법이 다릅니다."
AA는 치매 환자를 위한 재택돌봄, 주간돌봄센터, 치매 가족을 위한 교육, 치매행동관리 서비스 등 직접적인 치매관련 활동 외에 치매에 대한 인식 전환 교육, 치매 친화적인 공동체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버튼 국장은 "치매는 개인이나 한 가족이 맞설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며 "무엇보다 치매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하다"고 강조했다.
김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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